이 색색의 그리움을 어이할까/이명옥
저 붉디붉은 정열은
하늘을 물들이고
바다를 일으킨다
때로는 숨가쁜 격정과
때로는 차분한 고요로
해종일 빛나는 태양
부드러운 적보라, 서늘한 청회색
말간 노랑, 따사한 주황
빛의 일렁임에
침묵의 바다가 일어나
가파른 태양을 품는다
순간, 숨이 멎는다
한숨 같은 탄성이
셔터 소리에 섞인다
저 노을,
굴곡진 내 속뜰에 내리니
네 어깨에도 내릴까
너에게 기대고 싶은 속마음
슬몃 치자빛 그리움으로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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