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이야기

연보랏빛 벌개미취가 한창인 향이정원입니다.~

청포도58 2017. 8. 31. 13:42

 

 

 

 

 

쉴 새 없이 피던 꽃들이 이제는 주춤거리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더 필 꽃들은 과꽃과 꽃범의 꼬리와 맨드라미정도일 것 같고, 한창 피고지는 것들은 메리골드와 벌개미취와 취나물꽃과 작은 나팔꽃입니다.

지금은 연보랏빛이 대세인 향이정원입니다.~

 

 

 

문득 거울을 보니 눈 아래의 주름이 보입니다.

대단히 예쁜 적은 당연히 없었으나 얼굴이 통통한 편이어서 제 나이보다 적게 보곤 했는데 이젠 그 시절도 다 지나갔나봅니다.

얼른 맛사지 팩을 붙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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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정원 메인 꽃밭의 다알리아가 뒤끝을 발휘하는지 또다시 꽃이 피었습니다.

 

언젠가 둘째 형님의 주말주택 꽃밭에 심으시라고 다알리아를 가져다드린 적이 있었어요.

빨강색의 꽃이 아주 탐스럽게 피었다고 하시면서 이 꽃만 보면 동서가 생각이난다구..동서꽃이라고 이름 붙였어..

앗..나의 이미지라구??

아이쿠..별론데..다알리아는...~~더구나 새빨갛다잖아..ㅎ

남들이 보는 이미지와 제 자신이 생각하는 이미지와는 차이가 있군요..하하.

 

 

 

며칠 전에 있었던 소나무 전지 소동은 끝이 났습니다.

조경회사의 사장은  잘못했다며 사과를 했고, 이틀동안의 인건비는 줘야하니 그것만이라도 해달라는 요청은  받아들였구요. 미안하고 고맙다며, 내 년 봄에 새싹이 나올 무렵에 다시 와서 잡아당가는 공법으로 소나무의 모양을 만들어드리겠다며 약속을 하고 마무리를 했지만, 아직까지도 속은 쓰립니다.

갑자기 초라해진 소나무들이지만 이제부터는 사랑의 눈빛을 마구 쏘겠어요.

내 사랑을 받고 어서어서 자라서 원래의 모습대로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어서어서 자라기만을 학수고대하면서..힘내시오..둔덕의 소.나.무.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