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 여기까지 진화할 줄은 몰랐습니다.
종이 카드는 거의 사라진 지 오래구요..카톡과 SNS가 대세인 세상에 와있습니다.
나의 경우는 지겨울?? 정도로 올 인맥이 있는 건 아니니 그냥 즐기면 되는데, 호야리씨는 하루종일 카톡 카톡합니다.
듣는 사람도 지쳐갈 무렵... 소리를 죽여야쥐..그 소리도 너무나 공해이니..어여 줄이시오...해도 호야리씨는 희한하게도 미적거리는군요.
집에서야 그렇지만 바쁘게 움직일 때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업무상 그렇다고 하니 참아주는 수 밖에 없지만..이번 연말에는 아주 시끄러웠답니다.
대부분 새해 복많이 받으라는 것이고 건강이 첫째이니 건강하라고, 사업하는 사람이니 돈을 많이 벌라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예전에는 그러지 않더니만 퇴직을 한 친구들이 보내는 것은 더더더 웃깁니다.
시간이 많아져서인지 어디서 베꼈는지?? 이렇게 삽시다..이러 이러하게 지냅시다...거의가 건강으로 시작해서 건강으로 끝나는군요.
늙은게야..그들이.....아울러 우리도 늙었겠쥐....맨날 건강이래...아쿠쿠 지겨워랏...
좀 진취적인 내용이면 좋으련만..거의가 다 그렇고 그런 내용입니다.
마냥 건강,건강만 하다가 오래오래만 살면 되는건가..너무 루즈할세...그런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물론 새로운 소식이 들어올 때도 있습니다.
유수 공기업에서 퇴직을 한 친구는 벤을 사서 방방곡곡 돌아다닌다는 계획을 세웠는데..정말로 벤을 구입했고, 그것으로 돈도 번다는데 자세히 들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유능한 분이니 좋은 계획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행도 실컷할 것이고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가질 것이고,용돈도 벌어서 마나님께 준다는 원대한 소망이랍니다.ㅎ
듣기만 해도 에너지가 넘치네요...굿 럭...!!!!!!
연말이니 연시이니 하면서 유난스러운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안 그래요??? 했더니만 호야리씨가 말합니다.
아니쥐..우리는 저들보다 더 했을 걸???..
보신각에 가서 종치는 것도 현장에서 들은 게 몇 번이고.......정동진까지 가서 해가 뜰 때를 기다린 적도 있었다구
왜 그러셔.....ㅋㅋ..
그...그랬나??? 전혀 기억이 안나는 걸...???
불리한 것은 모두 잊는?? 향이정원입니다..ㅎㅎ
양평 마당 잔디에서 찾은 네잎클로버입니다.
항상..찾으면서 첫번째의 클로버는 호야리씨 것, 두번째는 든든이 것, 세번째는 귀염이 것, 네번째는 우리집 쫑이 것,
다섯번째는 드디어 내 것..이렇게 다섯개의 클로버를 찾아야 아침 산책이 끝납니다.
올 해부터는 우리집 진경 공주의몫까지 찾아야 하니 여섯개는 찾아야겠군요.
자연 상태에서 네잎클로버를 찾을 확률은 1/10,000이랍니다.
토끼풀이라고도 하는데, 청정 지역에서는 네잎이 생기는 변이를 기대할 수 없다던데" 땡 "입니다...틀렸어요.
양평은 그야말로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곳인데 우리집 마당에도 윗동네 언니네 마당에도 네잎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가 있답니다...ㅎ
어느 해에는 네잎클로버로만 액자를 만들어서 지인들에게 선물한 적도 있었어요.
허접한 액자였지만..모두들 좋아했어요.
지금은 그런 정열이 거의 없어졌지만.....아마도 붙박이로 산다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놀이중의 하나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그럴 수 있는 날은 오겠지요???
시 한편 올립니다.
새해 첫 기적/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 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촐싹대지 않고 바위의 묵직함을배우며, 잔잔한 범사에 감사하고 조화로운 삶을 소망해보아요.
이상 향이정원이었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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