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쫑이가 아픕니다..ㅠ

청포도58 2016. 10. 16. 17:25

쫑이가 아픕니다.

그동안 병원 신세를 여러번 졌기때문에 이제는 나이가 먹어서 그럴 일은 없을테지 했으나 예상은 빗나갔어요.

구체적인 건 패스하겠어요.

어쨌든 동네 병원엘 데리고 가서 귀의 CT를 찍었고 이상 소견이 발견되어 청담동까지 가서 MRI까지 찍게 되었습니다.

호야리 생일에 벌어진 일입니다.

아직 판독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다음 주에나 나온다고 합니다.

부디 또 수술까지는 하지 않아야 할터인데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취를 또 하고 MRI를 찍고 나중에는 CSF라는 것까지 했으니 몸이 얼마나 당해낼지 너무나 걱정이 되었어요.

오전에는 동네 병원에서 CT도 찍고 피 검사에..온갖 검사는 다했으니 참으로 애처롭기만 합니다.


세상에나..나도 한번도 찍어보지도 않은 MRI를 우리집 쫑이는 벌써 두번째입니다.

한번 찍는데 70만원에 추가 CSF 비용까지 85만원이라는군요.

또 오전에 동네에서 찍은 CT는 십만원이고 이것 저것 비용을 합쳐서 15만원입니다.

오마나 100만원일세..ㅠㅠ


MRI를 찍고 회복하려면 아마 2-3시간 걸린답니다.

기다리는 동안 입맛은 당연히  없고 바로 옆이 압구정 로데오거리건만 쇼핑를 할 기분도 안납니다.

그래도 나갔어요.

토요일이어서인지 사람들이 그리 붐비지는 않더라구요.

제일 부자 동네입니다.

고급 커피집이 너무나 많은데 주차장이 협소해서인지 모두들 발렛 주차원들이 바쁘게 차를 빼고 들이밀고 합니다.

유심히 보니 거의 외제차가 맞군요.

귀염이가 제 차로는 어디가서 명함도 못내민다고 하더니 그럴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내가 너무나 싫어하는 귀염이의 머리 스타일이 여기 저기에서 눈에 띕니다..

어메리칸 클레식 스타일이래나 뭐래나...그렇습니다..

우리가 여기 살아야 하는 건데...ㅎ.....너무 먼 곳에 사는구만.......ㅠㅠ..


쫑이의 결과는 다음주나 되어야 나옵니다.

병원에서 준 안내서를 보니 검사 후에 주의사항이 많기만 합니다.

또또 쫑이의 병구완이 시작되었어요.

내가 힘든 건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으나..쫑이가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지 그것이 고민입니다.

이리 비틀 저리 비틀......다니고 있고..여전히 뒷다리에 힘이 풀려서 미끄러지고 있습니다.

닭 국물에 시저를 잘게 넣어주니 아주 잘 먹고 있어요

치즈도 두장이나 먹었고 물은 여전히 잘 먹고 있습니다.


제발 수술까지는 가지 않기를 너무나 바라고 있고..더 이상 우리 쫑이가 아퍼서 병원에 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쫑이에게 한없는 평화를 주시기를 간구하며 화살기도를 마구 날립니다.


병원에서 좋은 소식이 오기를 바라면서..이만 바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