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 축하합니다.
내일은 호야리씨의 생일입니다. 오늘은 전야제이구요.
12첩 반상으로 준비 완료입니다.
금요일 저녁이라 아무도 안 들어오는군요.
든든이의 선물은 아빠의 눈 영양제라고 들었구요, 귀염이의 선물은 부룩스 부라더스의 셔츠라고 합니다.
나는?? 오늘 아침 일찍 골프치러 간다기에 금일봉을 했습니다.
2팀이 갔는데 1등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점수표를 보니 아슬아슬한 점수로 1등을 했네요.
연차까지 쓰고 호야리씨를 이겨보겠다며 불철주야 골프장에서 연습에 연습을 한 친구가 이기질 못했군요.
헤헤..다음을 기대해보아요..
저번에 손님이 와서 양재동 꽃시장엘 가서 산 수국과 난타나가 현관앞에 있습니다.
환영의 의미였어요.
아주 예쁩니다.~~
어제 잠깐 양평엘 갔습니다.
저번 주에도 못가보고 이번 주에도 못 갈 예정이어서 너무나 궁금합니다.
고양이 먹이도 없을테고, 알량하지만 고구마도 수확해야 하고 야콘도 캐야 하는데..
또..~~ 혼자 피어 있을 보라색 용담꽃도 너무나 보고 싶었어요.
꽃이 지고 있는 향이정원은 나름 운치가 있었습니다.
각양각색의 칼라로 나의 귀여움을 받던 백일홍, 흔들흔들 코스모스, 추억의 과꽃과 채송화, 얼룩이 메리골드,오래도록 피어있는 루드베키아, 진보라색 아스타, 또 다시 핀 홑꽃 패랭이,주황색이 일품인 꽈리,분홍색 구절초..etc......
오솔길로 가다보니 어디선가 달큰한 향기가 납니다.
헛개나무 아래 언덕배기에 스스로 나서 스스로 꽃을 피운 노란색 산국이 무리지어 피어 있군요.
약간 미안했어요.
산국은 꽃 피기 전에는 정말로 키만 멀때같이 크고 자라는 것이 그리 예쁘질 않아요..
줄기 아래서부터는 이파리들이 말라 비틀어져 보이거든요. 지저분해요.
가끔씩 아이구 좀 싱싱하게 자랄 순 없는 거니..하면서 구박도 하다가 좀 아니다 싶으면 뽑아내기도 했는데 모진 구박을 받으면서도 한 귀퉁이에서 꽃을 피워주었습니다.
지저분하면 지저분한데로 좀 두고 볼 걸..성급했던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내추럴을 좋아한다며, 말 뿐이었나 봅니다.
내년에는 그냥 봐줘야쥐..
어제 양평에서 부랴 부랴 화분의 있는 꽃들을 화단에다 심어주고, 고양이 밥을 주고. 이천 시댁까지 다녀왔습니다.
세상에나..~~ 시어머님의 텃밭은 그야말로 채소 백화점입니다.
너른 밭에 시금치며 근대며 쑥갓,상추, 고추.쪽파,열무와 얼갈이.그리고 무우가 너무나 싱싱하게 자라고 있더군요
이렇게 해놓으면 뭘 하니...먹을 사람도 없고..~~시어머님이 아쉬워하시는군요.
90이 넘으신 시어머님과 시아버님이 봉당에 앉으셔서 싸우??십니다.
잔소리가 많다니까..아주 시끄러죽겠어...시아버님의 불만입니다.
나는 텔레비 보면서 도란 도란 얘기를 하고 싶건만 말씀을 통 안하신다..그래서 재미가 없어......시어머님의 불만입니다.
시어머님이 귀는 보청기 귀여서...잘 안들리시는 것은 맞습니다..
보청기를 끼라고 해도 안끼니 말이 들리니??? 그러니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니까..
혼자 우두커니 있는데 불편하게 뭐하러 끼냐구..
회관에 가서 화투도 치고 그러자니까 느이 어머닌 싫다고 안오거든...말도 안들어...
으이구 내가 밭일하느라 시간이 없는데 놀 시간이 어디 있니.. 밥도 해야지 청소도 해야지 안 그러니...??
나에게 심판을 해보라고 하시길래......ㅎㅎ...
아버님이 그 전에 어머님 입원하셨을 때 넝쿨장미도 꺽어오시고 심지어 우시기도 하셨잖아요.
우리들의 기억 속에 그 풍경은 잊지 못한답니다.
뭐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ㅎㅎ. 각자의 할 말을 서로가 하시는군요..ㅎㅎ
완전 동문서답입니다.
또 또 가져온 것이 너무나 많아서 힘듭니다 헉~~헉....
삶아 놓아야 할 얼갈이..신문지에 쌓아 두어야 할 파..근대..단감.
이상 향이정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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