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찻집이 되니 편한 건 있습니다.
일단 한사람이 들어가서 라떼 한잔과 아메리카노 한잔을 신청하고 나오면..밖으로 가져다 줍니다.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면서 생긴 풍속도입니다..
사실 유모차에 태워가면 들어오게도 하지만..그렇게는 안해봤어요..
스타 벅스도 바로 앞에 있지만 분위기에 살고 분위기에 죽는 나와 친구여서...선택한 찻집입니다..
슬쩍 간판이 나무에 가려진 것도 어쩐지 마음에 듭니다..
녹음이 푸르러진 길가의 가로수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쫑이의 친구들입니다.
사실 쫑이를 위해서는 한마리를 더 키워야 하는건데..그렇게 하질 못했어요..버거워서요...
웬만하면 데리고 다녀서 혼자 있는 공백을 없애려 하지만..그렇지 못할 때를 대비해서 인형 친구들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빨강 하트를 가슴에 붙인 강아지는 새봄이라고 하구요..옆에 빨강 모자를 쓴 강아지는 땡이구요...뒤로 보이는 친구들은 곰돌이와 곰순이랍니다..
쫑이와 가장 친한 친구는 새봄이입니다..제일 좋아해요..
쫑이의 역사속에서 어려웠던 시기가 몇 번 있었는데 한번은.뱀에게 물린 경험이 있었어요.
그 당시에 목에다가 호스로 뱀의 독을 빼냈어요.그 이후부터 저렇게 목이 쭈글 쭈글합니다.
겨울에는 목도리를 둘러 주지만 요즘은 더워서 그럴 수가 없군요.
그래도 귀여운 쫑이입니다.
실컷 놀고난 다음에 쫑이입니다.개구장이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언덕배기를 자유자재로 다니더니만 이제는 헉헉.~~마음은 있으나 몸이 말을 안듣나봅니다.
사람의 일생과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딱해요.
앞으로 크게 아프는 일 없이 평화롭게 살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놀이터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호기심만은 여전해서 길 가에 비둘기,나무 위의 새를 보며 멍멍멍 짖습니다....
놀이터에 처음 입성을 하니 먼저 온 친구들이 반기고 있습니다.쫑이는 일단 경계를 하고 있군요.
친구 강아지인 달래는 벌벌 떨면서 엄마곁에서 한발자국도 옮기지 못하고 있어요.~
의자 아래로 숨어서 절대 안나옵니다.친구가 성질났어요..이런.,도대체 왜 이런다니 아무리 달래도 그 자리에서 꼼짝도 안하는군요....그래서 이름이 달래니??? 나의 개그입니다.
끝까지 친구의 애를 태우기만한 달래...입니다.
쫑이가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언니 언니..하면서 따라 다니는 듯 합니다..
종이는 14년차이고...저 강아지는 1년 반정도의 나이랍니다..
어쩐지 쌩쌩하더라..~~
주인장은 자랑스럽게 공돌이하는 것도 시범을 보이고, 요~이~땅..하면서 달리기도 합니다
부쩍 기운이 없어져서인지 눈동자도 그렇습니다..
어떤 얄미운 여인네가 오더니~오마나 얘는 나이가 많이 먹었나봐요
한참 놀아서 그래요.~물론 나이는 있지만...그러나 아프진 않답니다......오래 살 거 예요
많은 사람들은 키워본 경헙으로 나이가 먹은 강아지에 대해서 왈가왈부 말이 많습니다..
물어본 것도 아니건만...왜 그렇게들 얘기가 하고 싶을까요..??
기운이 부쩍 없어진 것도 사실이고 나이가 들어서 못하는 것이 많아진 요즘....그렇지 않아도 애처롭기만 한데 그냥 쓱쓱하는 말들이 싫었어요...알아요 알아요...안다니까요...~~
빵빵이 타고 나갈까...??? 할라치면 현관앞으로 뛰어가는 우리집 쫑이.~지금도 코 앞에서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놀이터까지 갈 시간은 오늘은 없고.~오솔길이나 나가서 걷게 해줄께.
언제나 건강하자, 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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