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온 가족이 이천 시댁엘 다녀왔어요.~

청포도58 2024. 2. 5. 16:47

 


당연히 가려고 마음을 먹고있건만.~시어머님께서 먼저 끌탕?을 하십니다.
언제 와서 할아버지 산소에 술을 부을 거냐구요.~

둘째 이대표 얘기입니다.

그게 너무나 중요하신 어머니.~ 나는? 시간이  맞는 날에 가면 되지 않나?
뭣이 중한디.~ ㅎ
이문재 시인이 말했어요.
손을 모으기만해도.~ 생각만해도 기도라구요.

형식도 일정 부분 중요하긴합니다만.~

어머니는 어서 어서 가서 절을??해야 한답니다.~
절을??~ 해.야.지.요.~~~우리집 가풍이니까요.
전의 이씨입니다.~

첫인사는 드릴 거구요.~ 시간이 맞질 않아서 조율중이었어요.
이대표가 신혼여행을 좀 오랫동안 다녀왔고.~서로 시간을 맞추다보니 설 명절 정도로 날을 잡았더랬어요.

한편.~
내가 아직도 걱정을 들을 나이인가?
아직도 그런 윗어른이 아직도 존재하는군.~
좋은 건가?.~~
가만히 계셔도 알아서 할 텐데.

나야 이런 저런 풍습에 순응?을 하고 살았지만.~ 아들들은 또 다르잖아요.
그런데 시어머님은 수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요구하시니.~적당한 선에서 절충을 해야하는 것은 내 몫입니다.

어서 가자구.~~또 전화하실라.~ 대식구가 이천엘 갔구요.~
산소에 가서 잔을 부으라고 하셔서 새신랑.새신부가 올렸구요.~ 큰아들 내외와 연준이가.~ 또 우리가 술잔을 올렸습니다.

어머니 이제 됐지요?.~~

시누이집에서 두어달 계시더니 새색시가 되어 오셨네요.
나이가 들어서는  아무래도 딸과의 정서가 며느리보다 낫지않을까요?
물론 집집마다 다르긴 하겠지만요.~

갈 때마다 시어머님 손톱에 매니큐어는 내가 칠해드렸는데 ~ 이번에도 꽃분홍색을 가지고 갔습니다만.~ 시누이집에서 오실 때.~  꼼꼼한 시누이가 예쁘게도 칠해서 보내드렸네요.

이번에 설을 세면 96세가 되십니다.
청력이 안좋으셔서 보청기를.~
다리가 약하신 것 빼고는.~
그만그만하십니다.

언제나 또 올래?
이번 구정에 올 거지?
오늘 왔는데~ 또 오라구요?ㅎ ㅎ.~ 시간되면 다음에 올께요.

제사의 주체가 바뀌는 바람에 명절에는 형님댁으로 간 것이 벌써 몇 해건만.~자꾸 오라고만 하시면.~~~아니되옵니다요.
어머니.~ 저도 힘들어요.
제사 지내러 가야지.~ 어머니 뵈러 와야지.~ 나 역시 며느리가 둘이나 있는 시어머니잖아요.
우리집에서 온 가족이 모이지.~헉헉.~•

시골 동서는 또 얼마나 지겹겠냐구요.~ㅠ
이번에도귀찮게 하지 않으려고 식사는 신경 안써도된다고 미리 얘기했는데.~
그게 어머닌 큰 불만이시구요.
어째 밥 한끼도 안먹고간다냐.~
적극적으로 식사를 안챙기는 것을.~ 시골 동서에게 눈으로  압력을.~ㅠ ㅠ

어른을 모시면 손님들?이 많이 드나드는 것이 제일 힘들다고 하잖아요.
우리까지 보태진 말아야지요.

 
 


예전에는 이천에만 다녀오면 트렁크가 꽉 차서 엘베를 두번이나 왕복했었는데 요즘은 많이 줄었어요.(나는 좋아요.~ 이것 저것 주시는 바람에 정리하려면 약간 귀찮은 적이.~ 죄송)

이천쌀과 대파.~ 고구마가 한 상자.~ 배추 3포기.~ 무우3개.~
동부콩(이거 어째 썩은거? 아니야? 비주얼이 이상하다?ㅎ)

아들들 트렁크에도 똑같이 넣었나봅니다.
고마워.~ ^^


시어머님께 드리는 선물

내가 드리는 용돈.~
든든씨가 드리는 용돈.~
이대표가 드리는 용돈.~

불고기 양념해서 한 통.
영광굴비 20마리.~
옥돔 5 마리
야쿠르트 30 개
과자 이것 저것해서 한아름.
인삼 사탕과 사탕종류 3 개
커피믹스 한 통
배 한상자.
북어포랑 정종
며느리들과 합작품입니다.

농사짓느라 애쓴 동서에게 쌀값 계산은 하고 옵니다.

혹시 잊었을까봐.~  호야리씨가 계속 입으로 쌀값.쌀값.합니다.~ㅎ

용인 ic 근처 송도갈비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각자 집으로 go go.~

숙제를 마친 것 처럼 홀가분한 마음입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