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핀 접시꽃.~ 접시꽃..~~하면 도종환 시인이 생각나서.~~ 그냥 그~랬~어요. 왜 그랬는지는 많이들 아니까 패스합니다만, 나이들어 생각하니 이해못할 일도 아니더군요.~~ 이 꽃 역시 이파리가 무성하더니만.~ 꽃이 작습니다.)
허무의 큰 괄호 안에서/박재삼
꽃이나 잎은
아무리 아름답게 피어도
오래 가지 못하고
결국은 지고 만다
그런데도 그 멸망을 알면서
연방 피어서는 야단으로
아우성을 지른다
다시 보면 한정이 있기에
더 안스럽고
더 가녀린 것인데 그러나
위태롭게, 아프게, 이 세상에
끝없이 충만해 있는 놀라움이여
아, 사람도 그 영광이
물거품같은 것인데도 잠시
허무의 큰 괄호 안에서 빛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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