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서울 전체를 노랗게 물들이는 개나리.~~
여의도 윤중로를 가면서 아마도 양평은 아직일테지?? 했건만 도착해보니 피기 시작합니다.
언덕 전체를 다 덮어서 잘 찍어왔건만 또또 10M이상이라고 안올라갑니다.
오늘은 아들들이 오면 꼭 알아보겠습니다.
나는 한국의 모든 산들은 개나리와 진달래가 다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양평 우리집 근처 산을 보니 개나리는 없더라구요.
진달래는 있어요..그리고 중미산 정상쪽을 보면 철쭉과 진달래는 많답니다.
봄이면 개나리인데..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렇다면 심어야쥐..
인터넷을 뒤지니 꺽꽂이가 가능하답니다.
동네 언니네서 몇개를 꺾어 와서 꽃을 보다가 잎이 나길래 언덕배기 땅에다가 쑥쑥 꽂았습니다.
호야리가 살짝 비웃었었어요.
그게 된다구?? 또또 아는 척??을 합니다.
걱정마셔..나올테니...땅 끝에 닿을 때까지 정성껏 꽂고 물을 듬뿍 주고 여지없이 말해줍니다.
이게 맞는 지 모르지만..열심히 심었으니 알아서 나와야한다...꼭 만나자구..~~
이렇게 몇 해를 하다 보니 언덕배기에 노란 개나리 동산이 되었답니다.
친구 하나가 가평으로 골프하러 가면서 꼭 보곤 한다는 개나리 꽃동산..일부러 돌아가면서까지 소식을 전합니다.
지금 향이동산을 지나쳤어..개나리가 피었더라.~~
누군가에게 보고 즐길 수 있게 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 일입니다.
며칠 전에 황금찬 시인의 별세 소식이 있었습니다.
99세라니..참 놀랍습니다.
보내놓고...라는 시를 좋아해서 외우는 시 중의 하나입니다.
시인님의 명복을 빌면서 시 한편 암송해봅니다.
보내 놓고/황금찬
봄비 속에
너를 보낸다
쑥순도 파아란히
비에 젖고
목메기 송아지가
울며 오는데
멀리 돌아간 산굽이길
못 올 길처럼 슬픔이 일고
산비
구름 속에 조는 밤
길처럼 애달픈
꿈이 있었다
...........................................................................................................................................................
명복을 빕니다.
또 한 분, 명복을 빌 분은 배우 김영애씨입니다.
너무 빨리 가셨어요.
이 아름다운 봄날에, 아쉽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이상 향이정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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