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색꽃이었다가 하얀색으로 절정을 이룬 불두화입니다.
꽃이 너무 예뻐서 사진 한장 찍어 올립니다.불두화가 주연이고, 향이정원은 조연입니다.
꽃송이가 무거워서 척척 늘어져 있어서 뒤늦게 허리쪽을 묶었어요.미리미리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뒤늦은 대책입니다.
연둣빛 이파리와 하얀색의 콜라보입니다.
파란 하늘 아래 눈이 부시게 웃고 있으니 반하지 않을 사람은 아마도 없을 거 예요.
제일 큰 꽃송이 하나 꺽어서 책갈피에 한잎 한잎 떼어서 눌러 놓았습니다.
식탁 유리 아래에 장식할 겁니다..~
5월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록의 계절.....초록과 연두빛이 가득한 세상..마음도 희망으로 부풀어 오릅니다.
5월이면 한번씩 읊어보게 되는 시......서정주 시인의 신록입니다.
신록/서정주
어이할꺼나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천지에 이미 꽃잎이 지고
새로운 녹음이 다시 돋아나
또 한 번 날 에워싸는데
못 견디게 서러운 몸짓을 하며
붉은 꽃잎은 떨어져 내려
펄펄펄 펄펄펄 떨어져 내려
신라 가시내의 숨결과 같은
신라 가시내의 머리털 같은
풀밭에 바람 속에 떨어져 내려
올해도 내 앞에 흩날리는데
부르르 떨며 흩날리는데....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꾀꼬리처럼 울지도 못할
기찬 사랑을 혼자서 가졌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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