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예당 저수지 근처에 있는 친구네 주말주택엘 다녀왔어요..~~

청포도58 2016. 5. 12. 07:32


친구네 집 근처에 있는 예당저수지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저수지다운 위용이군요.

곳곳에 설치된 좌대에서는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습니다..

낚시 초보꾼들의 신병훈련소라고 합니다..그만큼 저수지에는 고기 반 물 반 들어 있대요.ㅎ

뷰가 아주 아주 멋집니다..


서해안고속도로 행담 휴게소(오션 파크 리조트)에서 서울에서 온 나와 친구, 분당쪽에서 온 친구 두 명과 만났습니다..

차 한대로 움직이느라, 한 대를 휴게소에 파킹하고...커피 한 잔과 함께 짧은 여행길을 떠났습니다.

사실 1박을 하고 올까???를 고민했는데..부지런히 움직이면 하루에도 다녀올 수 있는 거리여서 급하게 움직였어요.




처음 봤나??

예당저수지에 풍광은 참 예쁘더라구요..

언젠가 봤겠지요..이 쪽으로 많이 다녔었는데??? 도통 기억이 안납니다...


나는 집에 있었던 아이스 와인 셋트와 마호타이주 한 병 선물로 포장을 하고, 친구들도 개별 선물을 준비했는데..

어찌 어찌 하다가 보니 모두들 술 선물입니다..ㅎ


시골 일은 아무것도 못한다는 얘기를 수차례 들어서 제대로 못했나보다 했더니만 엄살이었어요..

사람이 살면서 영리하다는 것이 큰 도움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똑똑한 친구이고, 국내 유수한 공기업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던 친구입니다.

뭐든지 잘하는군요....성품도 좋습니다..배울 점이 많은 친구입니다..



마당에 자목련입니다.

아직도 꽃을 달고 있습니다.

얼마나 예뻤는지 친구가 얘기하지 않아도..나는 압니다..

친구들이 올 때까지 제발 붙어있어랏..주문을 외웠다는데..정말로 몇 송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나무는 탐이 났어요..완전 자주색도 아니면서 투 톤의 칼라가 다 예뻤고 연둣빛 이파리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눈여겨 봐두었으니 이 다음에 한 그루 심어볼 예정입니다..



아버지가 키운 소, 아들이 파는 집이라는 한우집에서 친구가 한 턱 쐈습니다.

음식점 이름이 재미있습니다..


친구의 세컨 하우스는 아주 좋은 자리에 차리하고 있었어요.

부동산에 일가견이 있었는데 과연..그랬습니다...잘했다 잘했어...100점 만점에 90점이상입니다..



아무것도 못한다더니...너무 겸손한 거 아니니??? 잘 했네......잔디도 정갈했고..심은 나무들도 다 내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자목련과 장미는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어~쭈~쭈~.......... 텃밭에는 장다리꽃도 피었고..상추도 있고 쑥갓도 있네요..



뒷 뜰로 가니 하얀 마아가렛이 반깁니다..

그런데 이게 뭐니??? 잡초인가???..아쿠쿠..큰 일날 소리를.......그건 금계국이야 

우리엄마가 언제 또 심었나보네.......맏 딸이어서 엄마가 그래도 젊으십니다..

친정엄마가 함께 즐기십니다...좋겠다..엄마가 계셔서.....진정 부러웠어요..

나는 엄마가 이제는 안 계신다.......................ㅠ




거실로 바라보니 저 멀리 하얀 황새가 유유히 논에서 산책을 하고, 뻐꾸기 소리가 들리고, 하늘은 파랗고..하얀 구름은 둥실 떠다닙니다.

보리밭은 초록의 물결로 출렁거리고, 길 가에 찔레꽃은 아무렇게나 피어 있는 소박한 풍경입니다..

유난히 도라지밭이 많은 동네입니다.. ..

저 꽃들이 피어서 청보라색으로 출렁이면 ...생각만 해도 가슴이 울렁거립니다.


충청도쪽도 많은 사람들이 주말주택으로 사용을 하더라구요..

약간 먼 감이 없지 않아 있기는 하지만 가격대비 괜찮았습니다.


아침까지 피곤하네요...

하루에 다녀온 건 무리였나 봅니다..............ㅎ

모두 모두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