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봄이 오고있습니다.~

입춘도 지나고 설 명절도 지나니 바깥 공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아까 둘레길쪽으로 오는데 메디슨카운트의 다리(내가 이름 지었음)위에 두꺼비?인지 황금개구리?가 뒤집고 버둥?되더라구요.
왜 그러지? 산란?이 설마 이 시기에?
자세히 살피지않고 그냥 온 것이 마음에 걸리고 있습니다.
한 쪽 구석에 있었으니 발에 밟히지는 않겠지요ㅠ
얼마전까지만 해도 꽁꽁 얼었던 연못이 금방 또 녹아서 출렁대고 있었구요.~ 청둥 오리와 백조가 둥둥 떠있습니다.
너희들은 안전한 곳에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니.~

버들강아지도 눈을 떴네요.
어릴 적 부르던 노래.~
버들강아지 눈떴다.~봄아기씨 오신다.~ 연지찍고 곤지찍고~~
꽃가마타고 오~ 신~다~
아주 예전에는 버들강아지를 보고는 가슴이 울렁울렁.~ 두근두근거렸었는데.~ㅎ 소녀적 얘기입니다.
지금은? 지나치다가 유심히 바라볼 뿐.~ 두근거리지는 않네요.~ㅠ
이재무 시인의 '무서운 나이'가 생각납니다.
천둥 번개가 무서웠던 시절이 내게 있었다
중략
어느 새 한 아이의 아비가 된 나는
천둥 번개가 무섭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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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 번개가 괜시리 두려웠던
행복한 시절이 내게 있었다
이제는 어느덧 나이를 먹어 버들강아지의 두근거림도 천둥번개의 무서움도 많이 없어져버렸나봅니다.
요즘 1일1식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가수는 하루에 한끼정도만 먹더라구요.
화면에 비칠때 보기가 좋군.~ 정도던데.~ 나처럼 영양상태가 넘치는 사람은 아마 반끼정도를 먹어도 될 것 같기는합니다만.
먹는 재미가 없는 것은 고역입니다.
그러나.~
노력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는 법.~ 나름의 노력은 해야지요.
3월에 건강검진이 예약되어 있어요.
몸무게도 좀 줄여야하구요.
방심해서 늘어난 뱃살 정리는 필수입니다.
완전히 말라서 젓가락같던 나의 소녀시절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이냐.~
또또 옛날 얘기.~ ㅠ
제로 콜라도.~거꾸로 마시는 야쿠르트도.~ 내가 좋아하는 오렌지쥬스도.~ 박카스도.~ 이온 음료도 냉장고 안에 그대로 있습니다.
요즘 싸악 패스하고있어요.
대신에.~
절대 맛이 없는 양파대추 끓인 물을 마시고있으니 기분이 별로입니다.
비알콜성 지방간에 좋은 약초?라고해서 끓여서 물처럼 마시고 있어요.
200밀리씩 2~3 번이요.~
나이가 들었다는것은.~
자유보다는 지켜야 할 규칙이 많아졌다는것.~
그 모든것이 건강때문이잖아요.
아프지는 말아야하므로.~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는 말아야지요.~
내가 좋아하는 브런치도 먹고 달달한 모카커피도 마시고 햄버거나 함박스테이크를.~래핑카우 치즈를 수시로 먹고싶고.~ 또 제로코라가 아닌 그냥 콜라를 시원하게 마시고.~ 운동은 귀찮으니까 안하고싶은데.~
그러면
안되겠지요?
우리 연준이가 ~ 여섯살에서 일곱살이 되니 할 게 너무 많아져서 싫답니다.~ ㅎ(숙제)
연준아.
할머니도 나이먹으니 조심해야할것이 너무 많아서
나도 싫다.~ㅎ(음식)
피장파장이네.~
화장실에 걸려있는 친정아버지의 당부 말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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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없이 성공할 수 없으며
건강은 우리의 최대 소망이다.~
어머니가 주신 고구마도 잔뜩 있는데.~ 며느리들이 에어 프라이에 구웠다고 톡에 올렸는데 색깔이 어찌나 노~오~란지 침이 꼴깍.~ 총각김치랑 먹고싶다.~
이천 가래떡은 또 어쩌지?.~
음식의 절제는 나의 숙제입니다.
지.켜.야.지.요.~ 지켜야합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