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안도로를 달립니다.~

재탕.삼탕.~ 또 그 이상을 왔던 곳이니. 사실상 여행의 두근거림은 없었어요.
생각해보니 다섯번 이상 왔었군요.
문득.~ 일상이 지겨워졌을때.~ 비행기가 타고싶잖아요.
밥하는 것에서 해방되고싶을때.~ 호텔 조식의 즐거움.~이. 딱 떠오르잖아요.
요즘 젊은이들이 한다는 호캉스?는~ 평소에 부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었어요.
그게 여행이라구?
은퇴한 사람들이나 해봄직한 것을 혈기왕성한 아이들이?
뭘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다고 멍때린다는 것인지.~ 참 내ㅠ
그런데.~생각해보니
이번 여행이 호캉스였나?봅니다.
사실상.~
내 연배는 이렇게 즐겨도 된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ㅎ

맛있는 것을 찾아서 먹고.~ ㅎ호텔에서 조식먹고.~ 꽃 구경하고.~
외출했다 돌아오면 청소가 싹 되어있는 호텔방.~ 아이구 좋아라.~

제주도 해안도로를 달리다가 예쁜 카페에서 쉬다가.~ 갈매기 나는 것을 보다가.~ 책도 읽다가.~ 유유자적했던 여행이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것은 날씨.~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는 것.~
모자가 서너 번 날아다녔다는.~
확실히 경기 침체가 맞더군요.
성수기는 아니더라도.~ 겨울여행의 메카라는 제주도의 여행객이 이 정도라면 심각 수준일 것 같았어요.
사람들이 복잡거린 곳은 공항뿐.~ 제주도에서 흩어지다보니 특별한 식당을 제외하고는 텅텅 비어서 민망할 정도였구요.~ 관심을 가지고 본 까페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기가 혹시 중국인가? 할 정도의 거리도 있었고.~ 이렇게 점령을 했군.~기분이 별로였어요.~ 여기저기서 쏼라쏼라.~ 호텔의 손님들도 부티?나는 중국인들입니다.
명품으로 칭칭 감은 콧딱지만한 중국여자는 조식으로 바나나 한조각.~ 샐러드 몇 개 먹고 쓰윽 나갑니다.
돈이 얼만데?
아까워랏.~더 드세욧.~ㅎ
나는?이것 저것 먹었고.~ 결과는 설사였네요.
나는 왜 항상 배탈이 나는 것이냐?ㅠ
내리는 눈때문에 또 비행기는 딜레이되었고.~ 깜깜밤중에 서울에 도착.~
아아.~ 주차비가 너무 세다.~ 아깝다.ㅠ
이번 여행기는 여기서 끝.~
굿바이.~ 제.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