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전.~ 시어머니을 뵈러 이천에 다녀왔어요.~

시골 뒷뜰에서 꺾어온 취나물꽃과 고려엉겅퀴꽃과 시어머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꽃.~ 천일홍입니다.
사실 오늘은 명절 전에 어머님을 뵈러 간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으나.~ 선산에 벌초가 이런 저런 이유로 마무리가 되질 않아서 남자들은 부랴부랴 벌초를 해야했습니다.
왜?
장손이라는 분(호야리씨와육촌)이 처삼촌 벌초하듯이.~ 콧딱지만큼만 하다가 갔답니다.
이유가 하도 한심하니 말하기도 싫습니다. pass.~
우리집 남자들은 본래 꼼꼼합니다.~
큰시숙,호야리씨,시골 시동생,막내 시동생이 뭉쳤으니 오죽했겠어요.
송편을 굴려도 될 만큼 반질반질하게 끝이 났습니다.
큰시숙이 카드를 주시면서 투뿔정도의 고기도 충분히 사오고.~ 또 먹고싶은 것이 있으면 다다다 사오라고 하셨답니다.
시골 동서가 신나게 장을 봐왔구요.
마당에서 숯불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서울의 투뿔과 시골의 투뿔은 왜 다르지?
맛은 so so.~ 모여서 먹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걸로.~ ㅎ
시어머님은 여전하십니다.
아침점심저녁 세 차례씩 햇밤을 주우시러 밤나무로 달려가시고.~ 엄청난 양의 알밤을 또 주셨어요.~
얼마나 솔직하시냐면.~ 든든이 에미는 용돈을 제일 많이 주니.~~옛다.~ 하나 더 가지고 가랏.~하하.~~
특혜입니다.~~(별 필요는 없습니다만.~ ㅎ)
어머니에게 드린 것 : 금일봉,야쿠르트 40개.~ 옥돔 한 상자,배 한 상자, 전병
어머니에게 받은 것 :
고춧가루 10근,동부 깐 것.알밤 5봉지,호박 3개. 깍두기 한 통. 열무 물김치 한 통. 고구마.대파 1통,가을 아욱,얼갈이 우거지,
몰래 가방에 넣어주신 사탕,베지밀2개(날짜가?ㅎ)
언제나 드리는 것보다 받아오는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앗.~ 깜박한 것.~
주황색 감이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 사진을 못찍었네요.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