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연준이와 놀기.~

청포도58 2022. 11. 11. 21:15

 

지난 금요일.~ 유치원을 마치고 우리 연준이가 왔습니다.

 

일단 첫번째 루틴은 가지고 온 장남감을 펴놓습니다. 변신이 되는 것들이어서 내가 한번도 보지 못했던 것들은 거실 바닥에 내동댕이를 쳐서 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얼른 요가 매트를 깔았구요.~ 던져야한다면 매트에 던져라.~ 아래층에 소리가 들릴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저기 하얀 고양이는? 고양이가 아니라 아기 호랑이랍니다. 

귀엽지요? 그러네.~ 하얗지요? 응.~ 백호라서 그래요.~ 백호?? 하얀 호랑이라는 거지요.

 

연준이는 셀러가 되고 나는 언제나 손님입니다.

이건 얼마예요? 이백원이예요. 아이구 싸네요.~ 이거 할머니가 좋아하는 노란색이에요. 어서 사세요. 아.~ 네.~~

상점놀이를 어느 정도 해줘야 끝이 납니다.ㅎ

 

 

과일 쟁반에다 연못을 만들고 화병에서 꽃도 따서 놓고 잎도 따서 연출을 합니다.

왜 에펠탑이 물 속에 있을까? 그냥 예쁘게 한 거예요.

에펠탑은 프랑스에 있어요. 

프랑스는 나라 이름이고 프랑스의 수도는 파리야.~ 파리에 있어.~ 에펠탑은.~

 

어느 전문가가 그러더라구요. 아이가 못알아들을까봐 쉽게 풀어서 얘기하는 것보다는 문맥을 이해할 수 있는 정도라면 구태여 쉽게 이야기하려고만 하지 않아도 된다구요.

 

내년에는 코로나가 다 없어질까요?

그럴 것 같은데.~~ 왜??

일본에 가려구요.~ 포켓몬 종류만 파는 백화점에 가기로 했어요. ~

 

미디어때문인지 요즘 아이들은 어른과도 대화가 될 정도로 빠릅니다.

어휘 선택이나 말의 흐름이 좀 빠른 편인 우리 연준이.~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사진을 예쁘게 찍는 걸 용납하지 않습니다. ~ㅎ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얼굴을 희한하게 만들어요. 아주 짖궂습니다. 장난꾸러기 이연준군.~

 

퇴근을 한 호야리씨와 함께 언제나 한번은 들러야하는 문방구엘 가서 스티커랑 물랑이를 샀구요.~

작은 문방구여서 비싼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입니다. ㅎ

장난감이 너무 많아서 아마 살 것도 없을 겁니다만.~

 

9월부터 주말이 거의 결혼식과 장례식의 연속이었습니다.

경조사비가 제일 많이 들어간 가을이었구요.~헉헉.~~

주말에 빈 시간이 별로 없네요.~~

 

유치원에 재미있게 잘 다니다가 또 만나자.~ 연준 박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