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났어요.~
청포도58
2022. 3. 17. 16:25
요즘 무리를 했는지 발바닥이 좀 아파서 우레탄이 깔린 트랙을 선택.~ 열바퀴쯤 돌다가.~ 반대편 둘레길로 올라가봅니다.
오솔길로 가다가보니 길 가에 커다란 나무 밑둥이 있더군요.
걸터 앉아서 쉬는데.~~ 예전에 읽었던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이 났습니다.
옛날 옛날에 나무 한 그루가 있었어요.
그 나무에게는 사랑하는 한 소년이 있었답니다.
소년은 매일 나무를 찾아와 나뭇잎으로는 왕관을 만들기도 하고 나무 줄기를 타며 놀기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고 나무 그늘 시원한 곳에서 낮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소년은 나무를 사랑했고 그래서 나무는 무척 행복했답니다
소년은 자라서 나무에게 돈이 필요하다고 하면 나무는 열매를 따서 팔라고 했습니다
또.~
소년은 집이 필요하다고 하고 나무는 가지를 베어다가 집을 짓도록 해주었습니다
나이가 든 소년은 배가 필요하다고 하고 나무는 줄기를 내어줍니다
.
.
노인이 된 소년이 쉴 곳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나무는 밑둥을 내어줍니다
.
.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지만 ............ 정말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사하는 바가 크지요?
소년이 성공을 했다면?? 나무는 정말로 기뻤을 겁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행복했을 겁니다.
이제부터 이쪽으로 올 때에는 나의 쉼터로 정했어요.
외진 곳도 아니고 딱 길가에 있어서 안성맞춤입니다.
우리 연준이가 내일 오면 들려줘야지.~ 아낌없이 주는 나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