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준이와 1박2일을.~
어제 우리 연준이가 왔다가 오늘에서야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할머니.~ 오늘까지 자고가면 안돼요?? ㅋ
이제 가야지.~ 히로랑 애벌레랑 장난감들이 잘있는지 가서 봐야지.~~보~냈~습~니~다.~~하하
어찌나 에너지가 넘치는지 한 시도 가만있질 않고 계속해서 놀아야만 합니다.
내 아들들도 저랬었나? 아닌 걸로 기억합니다.~ 요즘 아이들의 특성이 그렇다는군요.
다섯살 짜리와 대화가 통한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구요.~할머니, 이건 너무 허접한 것 같아요. 그래서 별로예요.~
내가 잘못 들었는 줄 알았어요.~ 허접??.~~그런데 다시 물어보니 정확한 뜻을 알면서 단어 선택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놀다가 놀다가 이제는 너무 목이 아파서 좀 쉬려고 연준이에게 숙제를 내줬어요.
연준아.~ 저기 저 캐릭터들을 통에서 꺼내서 시원하게 해주는 게 어때??
좋아.~~열심히 열어서 꺼내고 있다가.~ (합쳐서 통이 18개입니다.) 하나 하나 열어서 꺼내더니만 지겨워졌는지.~ 할머니 할머니도 같이 해야지. 우리는 깐부잖아.~ 깐부가 뭔데?
친한 친구라고 삼촌이 말해줬어요. ㅎ
엘베를 타고 놀이터엘 가는데.~ 저번에 할아버지가 가르켜주셨다며 손등으로 누릅니다.
코로나니까 나쁜 병균때문에 그렇답니다. 또 집에 들어오자마자 손을 깨끗히 닦습니다.
여하튼 뭘 가르켜주면 절대 잊지를 않아요. 교육의 힘!
호야리씨는 시시각각 연준이와 통화만 했구요.~ 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일텐데.~ 바쁜 공정이 있는 모양입니다.
문방구엘 가면 딱 두 개만 사는 것이 정해놓은 룰이랍니다.
바다 생물 스티커와 클레이를 샀구요.~ 클레이로는 눈사람을 꾸몄습니다.
오랜만에 아들 내외에게 휴가를 준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진경공주도 잘 쉬었을 테고 든든씨도 한번도 깨지않는 통잠을 잤을 겁니다.
떨어뜨려도 괜찮은 나이가 된 우리 연준이.~
언제 저렇게 자랐을까요.~ 대견합니다.
앞으로도 또 고단한 날이 있으면 휴가 쿠폰을 줄 테니 이용하기 바란다.
고단하지만? 이런 고단한 즐거움은 얼마든지 ok ok.~~
갑자기 집이 조용해졌습니다.
이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