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이천 시댁에 미리 다녀왔습니다.
시숙께서 조를 나누어서 시차를 두고 가라고.~ 전달이 내려왔습니다. 코로나때문입니다.
일단 우리가 1조가 되었구요. 오늘 다녀왔습니다.
시아버님이 돌아가신 후의 변화라면.~ 시어머님의 권력이? ㅎ 약해졌다는 겁니다. 하하
시동생 내외가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시어머님은 못내 아쉬워하십니다.
시동생 내외도 이해를 하고 시어머님의 마음도 이해합니다.
이번에 또 몰래 감췄다가 주시는 것은.~ 팥, 호박말린것, 청포?가루,밤 까서 말린 것, 검은콩,레몬 사탕(이것은 몇 해 전에 이태리 여행갔을 때 사 온 레몬 사탕인데??먹어도 되나??), 노브랜드 식혜.~ㅎ, 그리고 야쿠르트 4개, 그리고 가을에 받아두셨다가 주시는 꽃씨입니다.
내가 든든 에미 주려고 맨드라미 씨앗을 받았는데 손에 쥐고 있다가 깜빡하고 손을 폈지 뭐니? 그래 다시 돌아가서 받아온 것이니 양평 꽃밭에 심어라.~빨간 게 아주 예쁘더라.~
시어머님의 꽃사랑은 어쩌면 나보다 더 하실 겁니다.
고맙습니다. 어.머.니.
시아버님 산소에 가는 길입니다.
산책하면서 올라갔어요.
안녕하시죠?
시어머님은 큰동서의 상황을 모르고 계시더라구요. 다 들 같은 마음 일 겁니다. 걱정하실까봐.~
수술이 잘 끝나서 회복중에 있지만.~ 아신다면 걱정할 것이 뻔하잖아요. 모르는 것이 약입니다.
호야리씨가 시아버님께 두런 두런 이야기를 합니다.
아버지는 아시죠? 형수님이 아픕니다. 수술은 잘 끝났구요.~ 빨리 낫게 해주시고 가족 모두 코로나를 피하게 하시고 어머니를 잘 지켜주세요.~
들으셨겠지요?
햇빛이 쨍 드는 곳에서 우리를 지켜보시리라 생각합니다.
눈이 나빠지신 후부터는 내가 갈 때마다 손톱과 발톱은 깎아드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메니큐어까지 칠해드리고 왔는데.~ 너무 빨간 거 아니니? 아니옵니다. 이왕 칠하시는 것 빨개야지요.~
아~주~좋~아~하~십~니~다.
벌써 간다구?
한 밤 자고 가면 안되니?
언제나 똑같은 레파토리입니다.
나도 시어머니잖아요.
나의 경우.~ 놀 때는 함께지만.~ 마무리는 각자 집에 가서 하는 걸 원칙으로 합니다.(서울에서는)
내가 일단 불편하고.~ 아이들 역시 불편하잖아요.
굵고 짧게 놀다 가는 것이 나는 좋습니다.
엊그제 아침 마당에 나 온 사연입니다.
사실 끝까지 보진 않았지만(내용 자체가 너무 진부하기도 하고 일반적이지 않더라구요).~
64세된 주부가 보낸 사연이랍니다.
명절이 되면 아들은 엄마집으로 며느리는 자기집으로 가면 안될까요? 뭐 이런 내용이었어요.
이유인즉슨.~
며느리가 집에 오면 여기 저기를 치우는데(얼마나 지저분하면? 이해가 되질 않더라구요)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니.~~ 그것이 싫어서랍니다. 뭣이라?? 이유 한번 옹색할세.~ㅠ
아니 얼마나 지저분하면 며느리가 명절에 와서 치운 단 말인가? 늙은이도 아니고 64세라며.~~~
물론 저런 사람도 있을 수야 있겠지요만.~~ 글쎄요? 저렇게 못난? 시어머니의 고민을 일반적인 상식선처럼 방송에 내보내도 되는 것이 맞나요? 참 내.ㅠㅠ
끝까지 보진 않아서 결과가 어떤지는 모릅니다만.~ 아이구.~~ 더 이상은 패스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친구들 단톡방에서도 화제는.~ 우리는 억울한 세대가 맞다. 위로는 시어른들을.~ 공경해야하는 것이 몸에 밴 세대이고, 또 아래로는 자식들에 대해서 끓임없는 관심을 보여줘야하는 희한한 세대여서.~위로 또 아래로 낀 세대기 맞다.~
그렇지 않니.~ 우리도 늙고 있는데 말이지.~억울한 세대라고 결론을 내렸어요.
공감대가 확실한 우리끼리 만나서 놀아야하는 건데.~ 이 코로나가 언제나 끝난단 말이냐.~
끝나긴 할 까? 회비도 많이 모아졌는데 언제 쓴 단 말이니.~
어쩌면 인생은.~ 하고 싶은 일보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더 많이 하면서 사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정 부분 맞지요?
어쨌든 명절을 잘 보냅시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