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은행나무/이명옥

청포도58 2021. 11. 11. 16:33

 

은행나무/이명옥

 

침묵의 기도로

하루를 여는

지순한 고행자여

 

바라보는 것으로도

간절한 소망의 눈빛만으로도

네게로 기우는가

 

손 뻗으면 닿을 듯도

닿을 듯도

 

내밀한 그리움으로 꿈을 짓는 

서러운 햇살로 빛나는

키 큰 수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