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어디고 나는 누구?(스타필드)
양평에서 오는 길에 스타필드엘 들었습니다.
화요일이고 비도 오고 코로나 시국이고.~ 사람들이 없을 거야.~이렇게 또 착각을 하고.~~ 잠깐 들르게 되었어요.
우리 연준이가 한창 자라는 중이어서인지 금방 옷이 작아집니다. 주로 면 종류를 입히니 줄어드는 것 같더군요.
연준이 놀이학교에 보내고 사러 가자고 이미 약속은 했었는데.~ 또 뭐가 급해서 들렀을까요? 백화점 냄새?가 그리웠나봅니다.
스타필드는 반려견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어서인지 여기저기에서 한껏 꾸민 강아지들이 보입니다.
나 역시 오래도록 강아지를 키워본 사람이니 거부감은 없는 편이지만, 가끔 커다란 개가 보이면 좋진?않았어요. 요즘 문화가 그렇다니 할 수 없지만요.~
더이상 이렇게 큰 쇼핑몰은 오지않겠다. 오늘의 결심입니다.
코너 코너들이 흩어져있어서 다리는 아프지, 마음에 드는 것은 없지, 다시 옆의 신세계 백화점으로 갔는데, 아이들 코너가 별로 없더라구요.
여기가 백화점이 맞나? 할 정도로.....없습니다.
예전에는 모자 쓴 직원들이 안내도 하고 그랬잖아요. 아예 없습니다. 무조건 스크린으로 찍어보고 위치를 알아내야하잖아요.
그것도 줄을 서서 말이지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어요.
안샀구요. 쇼핑거리가 별로 없었어요. 아이들 옷은.~
아침에 운동이 좀 과했는지 목이 말라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갔어요
우리가 보통 아이스크림 가게엘 가면, 골라서 돈을 지불하면 직원이 바로 떠주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지 번호표를 주더라구요.
또 내 얘기를 알아듣지를 못했는지 반반씩 섞은 아이스크림을 먼저 줍니다. 아닌데?? 하나는 바날라, 하나는 딸기라고 했는데?? 섞지말구요.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네요.~ 그럼 하나는 그냥 주고 하나는 온전히 바닐라만 담아주세욧.
차에서 먹으려고 했건만 내가 기억하는 것은 B3이고 구역은 370인데 도대체 370이 없습니다.
결국 물어보니 여기는 370은 없구요, 37그리고 영어로 O로만 되어있습니다. 저리로 가시죠.~ 이런 이런. ㅠㅠ 짜증이 마구 납니다.
에잇.~ 신세계 백화점의 VIP이면 발렛 주차도 해주던데.~~~나는 VIP가 아니니.~~ 자본주의의 위너는 부자입니다. 한달에 천만원이상 쓰면 VIP라고 알고 있어요.
아이스크림은 왜 또 2개를 사서.~ 줄줄 흘러내리고.~ 버리시오. 이 아까운 걸 왜 버리냐.~ 서서 또 먹었어요. 마스크를 내리고.~촌스러움의 끝판왕인 날이었습니다.
언젠가 레지오의 형님들이 한 말이 생각났어요.
이제는 옷사러다니는 것도 귀찮고 또 입고 싶은 것도 없고.~~ 그렇다더니.~~ 벌써 내가??
그런데다가.~ 연배가 비슷한 사람들도 별로 눈에 띄지를 않았다는 것.~~
아아아 그렇군.~ 이제는 백화점 쇼핑 나이도 지나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