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간결한 그리움/박후기

청포도58 2021. 8. 8. 19:35

(꽃범의 꼬리입니다. 꽤 오랫동안 있는 자리에서 피고지더니만 영양이 없는지 어째 시원치를 않습니다. 다시 씨앗을 받아서 파종할 때가 된 듯 해요. 노력없이 되는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간결한 그리움/박후기

 

가장 간결한 그리움은

편지 봉투에 쓰인

너의 주소다

 

가장 간결한 슬픔은

되돌아온 편지에 적힌

너의 이름이다

 

묘비명처럼,

우리의 그리움은

이름으로 가슴에

남겨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