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블루베리 수확.~
사람의 일생도, 꽃의 일생도, 블루베리의 일생도 비슷합니다.
4번째까지 수확을 할 때에는 싱싱했었는데 5번째 따려고 보니 이제는 수명을 거의 다했는지 크기도 그렇고 생기도 없어지고.~~ 그렇습니다.
모든것의 공통점입니다.~ㅎ
앞으로 두어 번 더 딸 것 같아서 작은 항아리 하나를 소독하고 나만의.~ 향이정원의 개인 와인을 만들기로 합니다.
달지는 않되 알코올의 도수가 약한.~ 블루베리의 양은 좀 많게.~ 그런 레시피로 한다면?.~~ 내 마음대로 시도를 해봅니다.
5번째 딴 블루베리와 25도짜리 3.6리터를 항아리에 넣었고 설탕은 아주 조금.~ 화선지로 밀봉해서 창고로 직행, 앞으로 두어 번 더 따서 넣으면 크리스마스 무렵에는 마실 수 있을 겁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하고, 나머지는 너의 몫, 스스로 잘 익고있기를.~ㅎ
어제는 장에 잠깐 나갔다가 들어오다가.~ 세상에나 마을 입구의 대형화분 7개가 모두 축 쳐져서 죽기 일보 직전이었어요.
어째.ㅠㅠ
가만히 있을 호야리씨가 아니잖아요.
집에서부터 호수를 연결, 연결, 또 연결해서 화분이 있는 곳까지 겨우 닿았구요, 일단 응급으로 물을 주었습니다.
땅 속에서 뿌리를 내린 벌개미취와 꽃범의 꼬리는 괜찮은데.~~, 화분의 한계인지 맥을 못춥니다. 시들시들 + 떡잎까지.~척 누워있습니다.
해가 지면 합시다.~ 건의를 하지만, 당연히 들을 호야리씨가 아닙니다.
지금 안주면 다 죽을 것 같다구.~ 당장 줘야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이구 저게 우리 것도 아니잖아.~~
누구라도 하면 되지.그런데 왜 맨날 우리냐구욧.~
땀을 뚝뚝 흘리면서 물주기를 합니다.
동네 반장이 두레박을 계곡에 담가두었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역부족이었어요.
뙤약볕인데 누가 차에서 내려 그걸 하겠어요.~~누구도 힘든 일입니다.
호스를 끌어서(우리집에서 200미터정도 됩니다.) 일단 물을 흠뻑 주었구요, 집에 있던 커다란 고무통을 가져다놓고 물을 잔뜩 받아두기까지 했으니.~~~ 혹시 누구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내려서? 물을 주고 유유히?? 가는 분이 있기를 바라면서.~ㅎ
오늘도 장엘 나가봐야합니다.
그동안 제대로 식사를 못한 이대표에게 보신도 해줘야하고, 우리 연준이는? 든든씨는?? 진경 공주는??.~~
획기적인 것이 생각나기를 바라면서.~~
더위, 잘 이겨냅시닷.~ 코로나는 어서 물러나고.~~ 외식을 편히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진정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