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이야기

보리수로 올해 첫번째 와인을 담갔습니다.

청포도58 2021. 6. 24. 12:00

보리수 나무는 점점 더 커지고 열매는 주렁주렁 열려서 저걸 어쩐다? 고민을 했었습니다.

보리수의 맛 자체가 약간 떫기도 하고 시기도 하고 달기도 하니 분명히 약효가 있을 텐데.~ ~

초창기에는 무조건 발효액을 만들었어요.

창조적인? 빵을 만드는 호야리씨 친구의 부인이 보리수 발효액을 넣어 만들어서 이용을 했습니다.

과자도 만들고 빵도 만들고 식빵도 만들어서 나누어 먹었는데.~ 다 들 건강에 관심이 있을 때여서인지 폭발적인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동안에는 내 친구가, 또 호야리씨 친구가 여러 해 동안 우리가 없어도 따가기도 하더니만 요즘은 잠깐씩 손주들을 맡아서 봐주느라 꼼짝을 못합니다.

우리 연배가 딱 그럴 나이잖아요.

 

열렸다가 그냥 시드는 걸 보기가 안타까워서 이른 봄에 보리수 나무를 과감하게 쳐냈구요, 우리가 즐겁게 딸 정도로만 열게 민들었어요.  1시간정도? 잠깐 땄습니다.

다음에 가서 한번 더 따서 함께 섞어주면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블루베리와 오디로 와인을 담갔구요.~제법? 성공적이었습니다.

가까운 지인들에게는 맛을 보게 해줬는데.~ 지금 다 들 또 기다리고 있다니.~ 즐거운 부담입니다.

전원 생활을 즐기지는 못한다해도 우리가 하는 것을 언제나 응원해주고 기대해주고 도와주려는 사람들의 대한 보답을 해야합니다.

 

저 보리수로는 어떨까? 반신반의하다가 해 본 결과.~ 세상에나,~~ 화이트 와인으로 만들어져서 나를 놀라게 했습니다.

저 사진 왼편이 작년에 만든 것이구요, 항아리는 엊그제 담근 것입니다.

 

포도로 만든 것만이 와인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어떠한 재료로도 만들 수 있다는 것. 그 모든것들을 와인이라고도 한답니다.

 

어쩌면 헝가리의 토카이 와인보다도 더 맛이 좋을 지도 모르겠네요.요망사항입니다.

든든씨 내외가 토카이를 머셔봤으니 평가를 할 테지요.

 

술은 25도와 30도가 있는데 나는 25도를 선택했구요, 간?을 맞추느라 설탕을 약간 가미했습니다.

언제나 온도가 일정한 창고에 보관중입니다.

100일 정도 숙성 후에 개봉해서 걸러야하구요,크리스마스 정도에는 맛을 볼 수가 있을 겁니다.

 

이번에 보리수 와인을 다시 한번 거르면서 알게 된 것은 하루종일 시간이 걸린다해도 아주 천천히 내리는 방법을 알게 되었답니다. 특급 비밀이예요.ㅎ

 

항아리 소독도 다 해두었고, 블루베리와 오디가 익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