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이야기

마을 청소 & 모임.~

청포도58 2021. 6. 20. 16:50

비교해보진  않았지만 대부분의 남편들은 다 맥가이버정도는 되는 줄 알고 살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ㅎ

 

주말 오전에 인부들을 사서 예초기 작업이 예정되어 있으니 겸사 겸사 마을 대청소도 한다는 단톡이 들어왔습니다.

가급적이면 참여하시기 바라며 ..~@#$%^&*&*&@#$%.~~

당연히 호야리씨가 나갔겠지요.~

7시부터 시작이라는데 6시 30분정도에 올라가더라구요.

 

동네 주민들중에 사실 그렇게 적극적인??분은 없는 듯 합니다. 일도 안해봤을 뿐더러 대부분 시키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입니다.

운영위원회의 회원인 호야리씨가 가장 나이가 적기도 하고 본래 엄청난 적극쟁이잖아요.거기에다가 꼼꼼하기까지합니다.

자랑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성향이 그렇다는 겁니다.

 

그러니.~ 참가는 하지만, 쓰레기 몇 개 ??이거나 잠깐 참여를 하려는 분들에게는 어쩌면 귀찮은 ??존재이기도 할 겁니다.(그 분들이 그렇다는 애기는 아니고 내 생각이올시다)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으면 베어버리기도 하고.~ 넝쿨이라는 것이 보이기만 하면 완전히 해체를 해야만이 직성이 풀리니 일이 한량없이 늘어지기만 합니다.

 

재활용 업체가 가져다놓았다는 옷을 담는 통이 관리가 안되니 이러쿵 저러쿵  말들도 많습니다.

그럼 없애면 되지요.~ 없애기로 결론이 났습니다. 뭘 망설입니까? 즉시 창고에서 톱이랑 장비를 가지고 가서 납자쿵을 만들어놓았답니다.~

아이구 이사장님은 만능입니다요.~ 칭찬?을.~~나는 좀 나서지않았으면 하는데, 아니다? 나서는 것은 아니구요, 할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또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왜 호야리씨는 귀찮고, 하기 싫고.~ 뭐 그런 것이 없는 것일까요?

 

각자의 집 앞은 알아서 하기로 결정했다는데.~ 우리집 앞은 너무나 깁~니~다. 하하.~

아직도 못들어오고 있구요, 어째.ㅠ

뭐라도 해서 나갈까? 했더니만 벌써 윗동네 언니께서 간식을 보냈다고 합니다.

 

요즘 잡초들은 기세등등해서 뽑고 돌아서면 다시 날 정도로 잘도 자랍니다.

 

지금은 또 풀을 깍는 사람들이 우리집 앞의 화초들을 베어버릴까봐 지켜보느라 들어오지 못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들도 아니니.~ 실수를 할 수도 있긴 합니다.

 

저저번 주에는 2층에서 내려다보고 있는데 황소만한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사람이.~ 천연덕스럽게도 벌개미취가 심어진 화단으로 개를 지나가게 하는 겁니다.

차가 지나다니니 위험해서 그런가 본데.~~ 세상에나.ㅠㅠ 여,여보세요, 거기는 길이 아니라 꽃밭입니다. 여.기.가.요?

이게 그럼 화초입니까??.~ 아이쿠 미안합니다. 그냥 풀밭인 줄 알았어요. 아이고오~~.너~무~합~니~다~~

 

작년에 정원의 꽃들중에서 퀸을 차지한 새빨간 다알리아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구 예뻐라.~ 어쩌면 저렇게 예쁜 색으로 나온단 말이냐며 감탄을 하는 여인네.~ 나도 내년에 꼭 심을 거 예요.~~

관심사가 비슷하니 여러가지로 공통점이 많습니다. 유유상종이 맞는 모양입니다.

 

다알리아가 루드베키아가 끈근이 대나물이, 좁쌀곷이, 초롱꽃이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사하라 장미는 지는 중이구요, 미니 줄장미도 한껏 봉오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잡초뽑기를 너무 많이 해서 고~단~합~니~다.

오늘 저녁은 산타바바라? 콜??

흔쾌하게 찬성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