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이야기
봉사 좀 했습니다.~ㅎ
청포도58
2021. 5. 7. 13:49
마을 입구에 커다란 화분이 7개 있어요.
작년에는 팬지를 심었는데.~ 관리가 잘 안되더군요.
걸어 걸어서 아니면 차로 움직일 때 일단 내려서 물을 줘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상황이잖아요.
동네 반장이 로맨틱하게? 두레박을 걸어두고 시냇가에서 들어올려서 물을 줄 수 있게끔 만들어놓긴 했는데.~ 그게 어디 쉬운 일이냐구요.~
수도 장치가 너무 멀어서 끌고 올 수가 없어요.
너무 메말랐다싶으면 물을 몇 번 주긴했는데, 언제나 바싹 말라있는 화분이 너무 애처로웠어요.
일단 호미를 들고나가서 잡초를 뽑고 차르르하게 일단 만들어놓았어요.
일년생인 팬지는 ~ 매 해마다 심어야하니 그것도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그렇다면? 다년생을 심어서 수고를 덜어야겠다. 생각했고. 운영위원장에게 건의를 했습니다.
통과가 되었고.~ 그.그러면 누가? 심나요??
누구긴 누구야, 우리가 심어야쥐.~그.그렇지.~ 그럽시다.
비내리던 새벽,
호야리씨와 정원의 벌개미취, 꽃범의 꼬리를 캐가지고 가서 심었습니다.
뿌듯 & 뿌듯합니다.
여름에서 가을까지 연보랏빛 꽃들이 만발을 하면 동네 입구가 얼마나 예쁠까요?
말이 나온 김에 한 마디 더.~~ 우리집 대문 앞 길가의 길다란 꽃밭도.~ 잡초를 뽑고 관리를 하는 사람이 바로 바로 카타리나올시다. ㅎ
누가 하라고 한 것은 아니니 공치사를 하면 안될 테지요? ㅎ
꽃을 가꿀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주셨으니 그 정도의 봉사는 기꺼이 하겠습니다.
오고가면서 그냥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이상.~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