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기억해 내기/조정권
청포도58
2020. 8. 1. 13:40
(이미 피었다가 져버린 섬초롱꽃옆에서 약하게 나오던 꽃대가 꽃을 피웠습니다. 대견합니다. 할 일은 꼭 하겠다는 듯, 예쁘기만 합니다. 많이 놀다가 가기를.~~)
기억해 내기/조정권
혼자
진
꽃.
진 채
내게 배송된 꽃.
발송인을 알 수 없던 꽃.
그 꽃을 기억해 냈다.
슈베르트 음악제가 한달 간 열린
알프스 산간 마을
한가로이 풀꽃에 코 대고 있는 소 떼들이
목에 달고 다니는 방울
그 아름다운 화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