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과 동문서답을.~~ㅎ
진경공주가 영어학원 원장으로 있으니 이 참 저 참 걱정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내가 궁금하다고 생각이 들 때에는 꼭 알아차린 것 처럼 바로 전화가 옵니다.
오늘 학원장들과 회의가있었구요, 내일부터 1주일간 쉬기로 결정을 했답니다.
아이구 잘했다.~잘했어.~~
또또 안해도 될 말인데 노파심에 시작합니다.
외식하지말고, 집에 방콕하구, 아무래도 심상치가 않은 것 같으니 일단 어린 연준이를 잘 지키고 너희들도 각별히 조심하구, 그리고 비교적 정확하다는 ㅇㅇ방송을 보면서 대처하기 바라고...etc
으이구 우리 엄마 또 시작하는군..~~ 든든씨의 표정이 생각납니다.
요즘 이대표에게 아침저녁으로 당부를 하다보니, 안 본 척하고 답장도 안보냅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모이는 곳이니 소독 철저히, 직원들에게 위생 교육 철저히..~~ 그러다가 .~.. 당분간 문을 닫으면 어떨까?? 의견을 말하면 마구 싫어합니다. 제가 알아서 합니다, 가만히 계세요.~~
나의 아들들은 마초 기질이 좀 있습니다.아무리 그래도 나 역시 개의칠 않아요. 피장파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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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과하다싶을 정도로 조심해야한다..~로 끝을 내지만 일단 귀찮아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혹시 놓칠까봐인데.~ 아무리 구박을 해도 난 할 테닷.~~~
경로당에 매일 출근하시는 시어머님께 전화를 겁니다.
누구라구? 뭐?? 응????
목이 아프도록 소리를 질러야해요.
셋째라구요, 든든이 엄마라구요, 호야리요.
응.그래.
경로당 가실때 마스크 쓰시구요, 매일 가지는 마세요. 열이 나나 보시구요, 감기가 들었으면 말씀하시구요.
겨우 끝내고 이제는 친정쪽에 제일 어른이 되신 잠실 작은아버지께 문자를 보내드립니다.
답답하시더라도 외출 자제하시구요, 체온을 아침저녁으로 재보시구요, 마스크, 장갑은 필수입니다..보내드렸더니만..ㅋㅋㅋ~
갑자기 나와 친정 식구들만 아는 옛날 내 이름으로 ㅇㅇ씨 고맙소, ㅇㅇ씨도 조심하고 잘지내기 바라오..이렇게 왔습니다. 하하
내가 약간의 문학적 기질이 있는 것은 분명히 아버지의 피일 거 예요.
돌아가시기 전에 병상일기를 쓰신 아버지, 우리 가족의 가훈이 된 붓글씨로 쓰신 내용도 아버지의 창작물임이 분명해요.
작은아버지도 명절이 되면 언제나 메세지를 보내드리는데 답장 내용이 심상치 않습니다.
오~호 그 어렸던 조카가 벌써 ㅇㅇ을 맞이하다니, 믿기지 않소, 부디 강녕하시길 바라오.
조카님 행복하시길 바라오
내내 강녕하기를 바라오.
언제나 잘있다는 행복한 연락은 정말로 고맙소.
내가 안부를 여쭙는 분들이 하나 둘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면 쓸쓸해집니다.
시어머님의 장독대에 떠놓으신 정한수가 정성 가득한 응원이었을 것이고, 작은아버지 생신때의 대표 말씀이 우리를 지켜주는 든든한 힘일 것입니다.
우리 가족, 또나를 아는 모든 이들과 또 모든 선량한 국민들이 이 사태를 잘 이겨내기를 진심 바라고 있습니다.
모두 모두 화이팅.~!
이상, 바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