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삼각형 사랑/고정희

청포도58 2020. 2. 21. 17:16



삼각형 사랑/고정희



불운이었나 행운이었나 하느님이 내 마음의 물꼬를

 터버린 그날부터 그대는 나의 불이며 물이며 밤

  이었습니다 그대는 나의 언론이며 창이며 영

   감이었습니다 때로 그대는 내 상상력이고

    감격이며 희망이며 가슴 설레임이었습

     니다 아아 그대는 내 기쁨의 샘이었

      다가 영혼을 불러내는 오선지였다

       가 풀밭에 내려앉은 팬플릇 소

        리였다가 바람이었습니다

         그런 당신이 오늘밤은 내

          인내심의 십자가입니다

           그런 당신이 오늘밤

            은 내 외로움의 수

             평선입니다 그

              런 당신이 오

               늘밤은 빙벽

                에 흐르는

                 침묵입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