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엔 별들이, 땅에서는 색색의 코스모스가.~ 꽃등을 밝힙니다.~
별처럼 알록달록합니다.
저녁 즈음 석양이 물들기 시작할 때, 하늘에 별이 뜨기 전, 계단에 앉아 하나 하나 눈을 맞춤니다.
분홍색 코스모스, 자주색빛 코스모스, 하얀색 코스모스.~
돌봐주지 않아도 스스로 싹을 틔우고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스스로 꽃을 피우네요.
잡초들이 그득한 곳에서 안간 힘을 썼을 키작은 코스모스,
애썼어..그리고 미안해.~ 또 고마워.~~
넓다면 넓은 향이정원에서 저기 저쪽의 언덕배기까지는 손이 가질 못했네요.
내년에는 좀 말끔한 곳에서 필 수 있도록 애써볼께.~
풀과 꽃을 말려서 액자를 만들고 식탁 탁자아래에 꽂았던 것은 언제 했었나요?
기억도 가물거리네요.
귀찮은 줄도 모르고 두툼한 책에 모아두었던 마른꽃들..꽤나 오래 잊고 지냈어요
어제 저녁, 급하게 도꼬마리와 갈대, 강아지풀,작은 들꽃, 쑥부쟁이,구절초,아스타와 나팔곷, 분꽃을 채취해서 책갈피에 꽂았습니다.
알아서 잘 마르기를..~~ㅎ
코스모스/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뚜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코스모스/목필균
내 어린 부끄러움 색색으로 물들이고
온종일 길가에서 서성이는 마음
오직 그대를 향한 것이라면
그대는 밤길이라도 밟아 내게로 오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