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의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태풍 타파가 올라온다고 하니, 파라솔을 펴놓고 온 것도 그렇고, 고양이의 밥도 없어졌을 것 같기도 해서 어제 저녁에 잠깐 향이정원엘 다녀왔습니다.
완전히 야생도 아니고 반은 사람들과 함께 사는 고양이가 되어버린 고양이 가족들.
내가 할 수 있는 일인데 고양이에게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100%의 공감은 하지 않는 호야리씨입니다.
야생을 끝까지 책임질 것도 아니지않느냐.~~오히려 어릴 적부터 야생에 길들여져야 길게 살 수 있는 건데.~~@#$#$%^%$%^ ..일정 부분 마뜩치 않아합니다.
물론 집에 들여서 키운다는 생각은 없어요. 그러나 배가 고픈 걸 알면서도 내치지는 못할 겁니다, 그 누구라도.~
관심이 생기다 보니 자꾸 찾아보게 되는데, 겨울에 많이 얼어죽는답니다.
먹이도 없고 물도 없고 춥고.~
어째..ㅠㅠ
길고양이의 겨울나기를 할 수 있는 집만들기가 나와있네요.
열반사 단열제를 말아서 둥들게 만든 다음에 한쪽은 막고 한쪽은 드나들 수 있게 만드는 법이 인터넷에 나와있더군요.
그 위에 폭폭이?같은 걸로 더 단열을 해주고..나뭇잎으로 위장을 해주면 끝이랍니다.
더더더 추워지면 열반사 단열제로 고양이가 겨울을 날 수 있게 몇 개 만들어야 합니다.(부탁해요,, 토 달지말고 그냥 해주시기를, 호야리씨..^^)
우리 쫑이의 하늘색 집입니다.
일단 챙겨서 가져갔구요, 수도관이 얼까봐 덮었던 헌 이불과 두꺼운 옷을 함께 가지고 갔어요.
하나 하나 준비했다가 따뜻한 집을 만들어보겠어요.~
(평화롭게 지내고 있던 어느 날, 집 안에서 찍었어요. 앞으로도 늘 평화롭기를 바란다. 잘 지내고 있기를.)
풍차집 부근에서 차를 돌리려고 하는데, 하얀 고양이가 쳐다보고 있군요.
너는 누구냐??
가끔씩 허겁지겁 우리집에서 먹이를 슬쩍 먹는 고양이입니다. 딱한 고양이가 한 둘이 아닐세.ㅠㅠ
부랴 부랴 꽃을 꺾고, 고추를 따고 사과를 따고 끝까지 남아있는 상추를 수확했습니다.
두 시간 정도 머물렀는데, 고양이들은 나타나질 않았어요.
깜깜아.깜찍아..어디있니??? 얼굴을 보여줘...불러도 불러도 나오질 않아요.~
결국 못보고 왔어요.~
아껴서 먹고 .~~~잘 지내고 있어랏..바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