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고양이를 관찰하느라 헉헉..다리가 아픕니다.~
현장의 공정상.~ 약간의 틈이 생긴 호야리씨.~
현장이라는 것이 언제나 변수가 있잖아요, 편하게 있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소장이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이니 우리도 여름 휴가를 보내자구.~~갔습니다.
우리야 틈이 나면 왔다갔다했으니 휴가라기보다는.~ 고양이의 안부가 궁금했을 겁니다.
아직은 아기 고양이여서 먹을 게 있어야 하고 ,물도 갈아줘야 합니다.
야생은 야생이더라구요.
몇 달을 밥을 주고 물을 주고, 어미인 깜찍이에게는 비싼?간식을 줘도, 인기척이 있으면 바로 도망을 갑니다.
아빠인 깜깜이는 당당하게 다가왔는데.~ 엄마 깜찍이도 간식이 먹고 싶으면 혼지 슬그머니 와서 기다리긴 합니다만,새끼들은 후다다닥 도망을 다니는 통에 몰래 보지않으면 절대 관찰을 못합니다.
얼마나 빠르게 도망을 치는지. 섭섭할 때도 있어요.~
주는 밥은 꼬박 꼬박 먹으면서 아는 척은??? 안하는 고양이들.~쳇..ㅠㅠ
그런 의미라면 나는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강아지가 더 좋아요.
생전 안그러더니만, 깜찍이가 쉬고 있는데 슬쩍 와서 한 공간에서 쉬고 있는 깜깜이.~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아니쥐??? 호시탐탐?..아닐 거야..아직 돌봐야 할 새끼들이 저렇게도 많은데..~~
그러지 말아줘..Please
새들은 처음부터 함께 하잖아요.
둥지를 만들어 알을 낳고, 아기새가 나오면 일일이 먹이를 입에다 넣어줍니다.
이소할 때도 멀찌감치에서 보고 있는 걸 보게 되었는데, 뭉쿨했어요.
그런데 고양이는 모든것이 어미인 깜찍이의 일이더군요.
이번에는 야생 훈련??같은 걸 어미가 혼자 하는 게 관찰되었어요.
새끼들 에서 가장 작고 약한 하이를 언제나 데리고 와서 밥을 먹게 하기도 하고, 자주 둘이 다니는 것이 발견되었어요.
보호를 하는구나.~엄마 마음일 겁니다.
인기척때문인지 새끼들을 숲 속으로 다 피신시켰어요.
2층으로 올라라가다가 창밖을 보니 축축한 땅위에서 몸에 몸을 기대고 자고 있었어요.
데크에 박스를 깔아 둔 곳도 있는데, 어쩌자구 저기서 저럴까??
바위 뒤에서 모두 모여있습니다.
야생 훈련인가??
따뜻한 체온을 느끼면서 모여있는 고양이 가족입니다.
언제까지 저러고 있는 건지 자꾸 관찰을 하다가보니 살이 빠진 듯??합니다. 계단을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하루에도 수십 번 이상을 했거든요.
두 명은 따로 있네..알록이와 달록이야.
한 명을 망을 보는 것 같아..눈을 뜨고 있어.
깜찍이가 배가 고픈가?? 내려오고 있어.
앗.. 다 없어졌다. 어디로 갔지???
다시 찾아낸 고양이들.~ 윗 밭 펜스쪽 바위 앞에 모여있다구..유격 훈련시키는 것 같아. 이제 슬슬 독림을 시킬 거 같은데??
이 모든 걸 혼자서 하는 엄마 깜찍이입니다.
어쩌다가 슬쩍 나타나서 야옹 야옹만 하는 깜깜이.~
널 미워하겠어..어쩌자구 혼자만 자유롭게 다닌단 말이니.~ 함께 해야쥐..ㅜㅜ
그,런데..나는 들은 이야기인데.~~ 호야리씨가 보니 깜찍이가 새를 한마리 사냥했답니다.
뭐라구??
어째..ㅜㅜ 그 예쁜 새를 잡아먹었다구??
실제로 데크에 새의 깃털이 있었구요, 잠깐.~~깜찍이가 미웠습니다.
아아 야생이 맞구나..ㅠ
젖을 주려면 먹어야쥐..그러네...ㅠㅠ
혼자서 슬쩍 데크로 와서 나를 기다리는 엄마 깜찍이.~
새는 왜 잡아먹었냐구, 이 녀석아.
미웠다가 야단을 쳤다가, 슬그머니 통조림 하나를 주면 허겁지겁 다아 먹습니다.
비가 그치니 잔디가 수북하게 자랐고, 사이사이에서 잡초가 엄청 나왔어요.
호야리씨가 깎았고, 나는 건초를 담아서 버렸는데, 약간 힘들긴해도 나름 재미있는 작업입니다.
길고양이를 구조하는 곳이 있나 찾아보기는 했는데 제한적이더라구요.
아주 어린 고양이이거나 어디가 아픈 고양이로 되어있고, 입양이 되지 않을 때에는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시킨답니다.
안락사??라니..~ ㅠㅠ
개체수만 더 늘리지 않는다면 그냥 사는 것이 최선일 것 같은데, 걱정입니다.
오늘 새벽에 오면서 밥그릇에 먹이를 담아서 여기 저기에 감춰주고 왔구요, 물도 서너 군데 담아두고 왔습니다.
얼른 먹고 자라서 어서 독립해서 나름대로 잘살기 바란다.~
오늘도 굿 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