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반짝 반짝을 기대하면 안되겠지요? 다 때가 있는 法.~

청포도58 2019. 1. 22. 11:04


매 주 목요일은 얼굴 맛사지를 받는 날입니다.

뭐 안하는 것 보다야 낫지 않겠어? 큰 기대는 없는 것처럼 말은 했지만 혹시? 이뻐질 수 있다면 이뻐지시오, 제발~~~..그랬을 겁니다.

그런데..~~

오늘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그렇게 될 수는 없다는 것을.ㅋ


그 날 맴버가 몇 명됩니다만, 나보다 연배가 위인 사람은 두 명이고, 내가 중간이고, 나보다 십 수년 아래인 여인네가 두 명입니다.

맨 얼굴로 왔다가 맛사지가 끝나고 휴게실에서 차를 마시는데.~~ 나이순이더군요.

반짝 반짝 빛나는 얼굴은 연배가 아래인 여인들이고, 그 다음은 거의 똑같습니다요.


그토록 둔한 호야리씨도 아주 예전에는 딱 알아봤어요. 맛사지 다녀온 날은 아는 체를 하더니만, 요즘은 모릅니다

표가 별로 안나는 거지요..~~


며칠 전부터 눈이 빠져라하고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통통한 여자들이 찾는다는 사이트이거나 ,입으면 청담동 사모님 룩이 된다는 사이트이거나, 또 슬~~쩍 40대의 미시족들이 입는다는 사이트를 넘보기도 해봤습니다만, 마땅칠 않군요

.

3월에 있을 연준군과의 여행에서 입고 찍을 옷을 고르는 중이올시다.

모델들이 입은 사이즈는 대충 44이거나 55입니다.

안 예쁠 수가 없겠지요.


나도 저렇게 빛나는 시절도 있었을텐데, 그 때에는 제대로 옷을 사입은 기억이 없군요.

그 때는 대부분 그랬어요.

정말 그랬네요.생각해보니.~~ 앨범을 봐도 으이구..옷이 왜 저래..저거 밖에 없었나? 그~러~네~요. 딱히 옷을 제대로 사입은 기억은 없습니다.


그러다가 든든군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이었나? 처음으로 백화점에 가서 닥스의 트렌치코트를 40만원 주고 사입었었어요.ㅎ

그게 첫번째로 제대로 사입은 옷이었고 십 수년 동안 봄,가을이면 꼭 입고다녔던 최애의 옷이었습니다.

지금은 안입지만 유서깊은 옷이어서 옷장 깊숙한 곳에 놔두고 있습니다.


한창 예쁠 때는 여유가 없어서 옷이 없었구요, 이제는 사입을 정도는 되건만 스타일이 영 나질 않습니다.

인생이 그렇게 그렇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엘레강스하게 보이는 옷이 하나 나오길래 호야리씨에게 어떠냐고 했더니만, 별로랍니다.

그러더니 약간 교복같은 단정안 옷을 고릅니다.

여태까지 내 스타일을 모르는군...난 저렇게 딱딱한 옷은 안입는단 말이쥐.~~

괜히 물어봤네.ㅠㅠ


연배에 맞는 옷이라는 것이 사실상 존재하기는 하잖아요.

오마나,, 깜놀... 저런 옷은 할머니가 입는 거 아니얌??? 아이쿠 당연히 싫쥐...그런데 사이즈는 마음껏 고를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장점인데, 스타일이 영..~~ 아닙니다.


좀 더 젊은 연배로 가면 영락없이 내 사이즈는 없습니다.

다 들 그렇게 날씬하단 말인가??


살이 지나치게 쪄서 건강을 해친다면 당연히 살을 좀 빼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어째서 너도나도 44사이즈나 55사이즈가 되어야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44나 55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사이즈가 아닌가요?

에잇.~~ 심술보가 터집니다.~~


예쁘던지 그렇지 않든지간에 여자로써 최소한의 아름다움은 유지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참 어렵더군요.

새로운 걸 골라 입어서 극대화가 된다면야 눈이 빠지도록 ,다리가 아프도록 품을 팔겠지만,,~ㅎ..그렇지도 않을 거라는 생각이 먼저 드니 힘이 나질 않습니다.


그래 그래,, 뭐가 그렇게 빛나겠어..~~ 그냥 그래도 신경을 쓰기는 썼구나,,정도로 만족을 해야하나봅니다.


맞아요,..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랍니다..패완얼 ㅎㅎ 그걸 깜박했네요..하하


이상, 향이정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