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10일간 다녀온 여행입니다.~~

청포도58 2018. 9. 13. 19:57



아직까지도 사진 전송이 끝이 안났는지 하루종일 카톡카톡합니다.

보내려면 한꺼번에 보내던지 감질나게도 어제부터  아침에 40장,점심에 40장,저녁에 40장씩만 보내는데 무슨 이유가 있는거니??

물어보기도 귀찮아서, 마음대로 하셔.~~ 사진찍느라고 애썼는데 컴플레인은 하지말아야쥐..가만히 보내주는대로 받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안듭니다만, 이것도 단체라면 단체이니 개인적인 발언은 가급적이면 자제를 하기는 하는데 좀 과하다싶으면 얘,, 좀 보고 즐겨라, 무슨 사진을 그리도 찍는단말이니? 으이구 포즈잡기도 귀찮구만..~~ㅠㅠ

더구나 나는 2번째 이태리 여행이어서 복습이나 마친가지잖아요..딱히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


내가 강추했던 프랑스와 아이슬란드로 갔으면 얼마나 로맨틱했을까요??


거기까지는 여행비가 과해서 어렵다는 친구가 있어서.. 나를 비롯한 몇 명의 친구들이 양보를 했는데, 아쉽긴 했습니다.

솔직해도 너무 솔직한 친구여서...당황한 친구들이 그래 그래 알겠다..평생의 로망이라는데, 우리가 양보를 하지 뭐..~

그렇게 결정이 된 이태리 여행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콜로세움입니다.

잠깐 합류했던 친구 하나는 남편이 있는 독일로 떠났구요, 7명이 남았습니다.

14년 전, 우리 가족이 모두 서유럽갔을 때보다 가이드의 설명이 영 시원칠 않습니다.

옷차림도 왜 그렇게 미니스커트를 고집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올시다.

보는 사람이 아슬아슬합니다.

얘..가서 물어봐, 옷차림을.~~ 왜 저렇게 입는지.다 들 갸우뚱했지만, 애쓰는데 봐~~줘라..나름 소신인가보지 뭐.~~

가이드의 엄마가 개띠라잖아..엄마의 마음으로 관대하게 봐주자구..

아쉽긴 하더라구요. 저렇게까지 높은 샌들을 신을 필요가 있나?? 더구나 뒷꿈치가 까져서 대일 밴드로 칭칭 감고 다니니 보는 엄마들은 좀 그랬어요.



그렇지 그렇지..이런 사진을 찍으란 말이야.~~

맨날 줄세워서 찍지말고.~

그냥 자연스러운 스냅을 원한다구..

내 취향은 그러한데..~~ 찍어주는 친구 마음이올시다.ㅎ



영화속에서 오드리햅번과 그레고리펙이 진실의 입에 손을 넣는 장면으로 유명한 산타마리아 성당앞에서 포즈를 취해 봅니다.

이거 하나 찍는데 20분이상 걸렸나봅니다.줄이 어찌나 긴지..

그러게요..갈 때의 마음과는 달리 그냥 그렇게 다 들 비슷하게 여행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오드리햅번이 먹었다는 젤라또. 전달이 잘못됐는지 빅 사이즈의 젤라또를 받게 되었어요.ㅎ

너무 많아서 결국 다 먹지못했구요, 아무도 모르게 쓰레기통으로 집어넣었습니다.

너무 달았고, 향신료 냄새가 별로였어요.~



아래 사진은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산 마르코 광장입니다. 물의 도시 베니스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두번의 여행은 흥미가 확 떨어지더군요.

아씨시의 로맨틱한 성당과 예쁜 마을, 그리고 피사의 사탑으로 유명한 피사, 그리고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했다는 친퀘테레 마을과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인 베로나 정도만 처음 가 본 곳입니다.

하다하다가 어촌 마을까지도 콘텐츠로 이용하는 관광국 이탈리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혹시 싸우진 않았어?? 라고 묻더군요.

당연히 싸우진 않았구요, 그러나 두 명의 친구들이 감정선이 얽힌 적은 있었어요.

더 이상은 안돼..품격있게 정리하라구..우리들의 요구입니다.

호텔 조식을 불참하는 것으로 표시한 정도로 끝을 냈으니, 뭐 그 정도면 그야말로 품격이지요 뭐.~~


함께 다니면서 말을 안할 수는 없지요만, 너무 여럿이다보니 말이 끓이질 않습니다.

가급적이면 여행지에서 만큼은 즐기고 느끼면서 여유로운 시간들을 보내고 싶었습니다만, 소음?이 많았어요.


안부를 전하느라 가족 톡을 보냈더니만 우리 연준군의 이가 나기 시작했으며 아빠라고 했다는 진경공주의 근황이 있었어요.

세상에나.~~ 벌써..???

얘들아..나의 손자가 드디어 이가 나기 시작했고 엄마만 하더니 아빠까지도 했다는구나, 기가 막히지 않니..??

천재의 조짐이 보인다구..~~ 한마디 했다가 아이구 이 순간을 기다렸쥐..한 것 처럼 친구들의 손주 자랑이 봇물처럼 터집니다.


얘..우리 손녀는 6개월에 할렐루야 하면 두 손을 번쩍 들었다니까..사돈이 목사입니다.

또 한 친구는 지하주차장에서 할머니 차를 찾아서 간다니까..~~

이번에 두번째 손주를 본 친구는 며느리에게 온 사진을 일일이 보여주면서 난 또 이렇게 잘생긴 아기는 처음이라는둥.

아아 이런 것이 할머니라는 증표로구만.으이구 시끄러워랏..괜히 한마디했네...~~ㅎㅎ


가는 비행기는 베네치아 공항까지 11시간이 넘게 걸렸어요.

친구들이 그랬어요..너희 둘은 기네스북에 올라가것다. 도대체 한시도 쉬지않고 무슨 말을 한 거니.? ㅎ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친구랑 이 얘기 저 얘기 하다가보니 길~어~졌~어~요.ㅋㅋㅋ

비행기를 타기만 하면 여기 저기가 아프다는 친구가 수다삼매경에 빠져 있다가 보니 아픈 것도 몰랐다니 다행인 거 아닌가요.ㅎ

아주 콧닥지만한 소리로 얘기를 했으니 민폐까지는 아니었다고 자평합니다.~


투어를 마치고 오면 밤에는 무조건 모여서 와인 파티를 했구요, 공기 내기도 했구요.(이건 내가 참피언입니다.)

어릴 적에 갈고 닦은 솜씨올시다.

맨날 놀기만 했나봐요~~ㅎ .나를 아직 능가하는 친구가 나타나질 않았어요.


그럭 저럭 시간은 금방 가더군요.


잘 다녀왔습니다.

시간은 흘러가고 있고 서울에 오니 가을이 와 있군요.

좋은 계절의 시작입니다.

즐깁시다..9월을......^^*


이상 향이정원이었습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