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마르지를 않네요.ㅠㅠㅠ
지난 토요일에 우리집 쫑이가 애석하게도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언젠가는,이런 일이 있을 줄이야 알았지만, 막상 당하고보니 황망합니다.
토요일, 일요일, 눈물이 마를 새가 없었습니다.
이별은 언제나 어렵군요.ㅠㅠ
둔덕 위에 하얀색 라일락 나무 아래에다가 수목장을 했습니다.
워낙 추위를 탔던 쫑이여서 담요로 덮고, 평소에 늘 덮고 자던 수건 이불도 넣어주었는데, 땅속은 춥지 않을지, 혼자가 되어버린 쫑이가 나를 찾고 있지는 않는지,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며 며칠 밤을 보냅니다.
내가 쓰던 로즈 묵주를 넣어주었으니 무서워 말고, 어서 천국에 가길 바란다.,지금은 도착했을테지??
지난 토요일, 여느때와 다름없이 쫑이를 데리고 양평으로 떠났어요.
점심 초대를 받아서 일찌감치 떠났어요.. 가고 있는데, 쫑이가 내 손에 오줌을 지렸습니다.
요즘은 그런 것이 일상이었어요.
집에서 대소변을 한번씩 다보고 나왔기때문에 또?? 는 의외였어요.
그리고 또 대변을 봤습니다.
그래도 나는 감지를 못했어요.아이구 또 쫑이가 2종셋트로 엄마에게 일거리를 주네..했거든요.
그~랬~는~데..양평에 도착해서 내리려고 하니, 몸이 축 늘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배에서 소리가 났으며 숨을 아주 가늘게 가늘게 쉽니다.
호야리씨가..아무래도 이상해...ㅠㅠ엉???왜??? 갑자기?????
인터넷을 쳐보니 금방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니고 서너 시간에서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나오더라구요.
선약이니..혼자서 다녀오고..내가 지키고 있을께..일단 출석만 하고 오는 걸로..하고 호야리씨가 떠났어요.
숨을 약하게 쉬고 있습니다.
쫑이야..편하게 가라..엄마가 지키고 있어..잘 살았지?
내가 언제나 찾는 주기도문을 외우고 묵주 기도를 함께 드리는데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집니다.
천천히 정리를 해..너무 급하게 가지는 말고..내 심장에다 쫑이를 최대한 가게 대주었는데 엄마를 느꼈을까요?
호야리씨가 나간지 30분여만에 헉헉헉 헉헉헉헉..몇 번을 아주 약하게 하더니만 다리를 움짓하더니만 생을 끝내고야 말았습니다.
믿기지가 않았어요.이거 현실이야??
눈을 뜨고 있었기때문에., 정말인가?? 아닌가??? 반신반의했는데...내 품에서 내려놓고 만져보니 숨을 안쉬더라구요.
어쩌면 이렇게 짧게 이별 시간을 준 단 말이니?
갑자기 일어난 일이어서 현실감이 없었어요.
호야리씨를 다시 부르고 부랴부랴 왔습니다.
끝났어. 최종 진단을 내립니다.
아니야..좀 더 지켜보자구..조금 있다가 또 숨을 쉴 수도 있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군요.
우왕좌왕합니다. 멍합니다.
호야리씨가 저렇게 우는 걸 보니 정말인가봐..죽었어?? 즉었나??
16살이니 백수를 다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별을 생각안한 것은 아닙니다만,막상 닥치고보니 생각보다 훨씬 힘이 듭니다
토요일, 일요일,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오늘은 월요일, 아무도 없으니 더더더 눈물이 납니다.
좀 진정이 되었다싶더니만, 베란다에 분홍색 유모차에 쫑이의 하늘색 집이.호야리씨가..엊그제 깜박하고 사오지 못했다며 부랴부랴 다시 돌아가서 사 온 종이의 막대 간식이, 새 패드들이, 좋아하던 통조림 서너 통이 나를 울리는군요.
이별은 언제나 익숙치 않습니다.
분당언니에게 위로 전화를 받으니 봇물처럼 눈물이 흐릅니다.
호야리씨도 자꾸 전화를 합니다..외출하라구, 집에 있지말고.~
진경공주는 어머니, 책 한권 보냅니다. 읽으시고 힘내세요.
사흘만 지나면 생각이 좀 엷어질거야..잘 견뎌라..친구입니다.
셋째 형부께서 중국에 계시다가 엊그제 귀국하셨어요.
대기업에서 끝까지??? 살아남아서 ㅎㅎ..일단 성공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귀국 환영회를 열기로 했구요..단톡방에 올렸더니만 100% 참석입니다.
세월이 약이겠지요.~~
어서 하루 하루가 지나가기를 바라면서.~~
쫑이야.. 안녕..보고싶다..잘 지내고..엄마가 없다고 울지말고..잘 살아라..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