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중 다행인 시동생의 결과입니다.~~
오늘 7시까지 가서 피를 뽑았고, 9시에는 전에 했었던 골수검사의 결과가 나온답니다..시골 동서의 톡입니다.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이 들 때마다 화살기도를 날렸습니다.
세밀히 관찰해본 결과..아주 나쁜 결과는 아닐 거라는 확신?은 있었습니다..아니 그래야 한다고 주문을 걸었다는 것이 맞을 겁니다.
좋은 쪽으로만 생각을 했습니다.
몸이 축나지도 않았고 밥맛을 잃은 적도 없고 평소대로인데 코만 막힌거라잖아...그러면 코만 뚫거나 치료을 하면 될 거야..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거리기는 했는데 실상 마음 속은 혹시?? 만의 하나...불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엊그제 시할머님 제사때.....뭔가 피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시촌 시누이들도 오빠가 나랑 안놀아줘요. 오빠 보러 온 건데.. 자꾸 밖으로만 나가고 들어오질 않는다니까요.
아마 모두의 관심이 쏠린 것이 부담도 되고 쑥스러운 것 같았어요..
그 정도로 순진한 시동생이올시다.
저기 저기 멀찌감치 서서..형수님..들기름이랑 참깨는 든든이네 몫도 있으니 전해주세요..
아마 뭔가를 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형제들이야 시어머님이 살아계셔서 농사지은 걸 나눠주지만 조카까지 신경을 쓴 것은 시동생의 마음이었을 겁니다.
결혼을 한 조카가 든든이만 있는 것이 아니고 큰 집에도 두 명이 있어서..우리 6남매와 시어머니 몫..그리고 조카들 몫까지 나누려면 10개가 있어야 하잖아요.
나눈다는 마음이 예쁜 것이고..사실상..물론 공짜로 가져오지는 않습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주고받습니다.. 그래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농사짓기가 쉽지 않거든요.
오전 중에 동서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형님....형님이 말씀하신대로 전이는 아니구요 콧속에만 있답니다.
수술을 할 거구요..그리고 병원에서 결과에 따라서 치료를 하면 된답니다.
한동안 얼마나 걱정을 했겠으며 얼마나 불안했을까요?
더구나 동서의 몸도 시원칠 않습니다. 이번에 보니 이도 성치 않던데....정말 다행인 결과입니다.
그래그래..그럴 줄 알았어..너무나 다행이고 고마워..~~
저절로 기도가 나옵니다.
고맙습니다.이제도 저제도 언제나 함께 해주시기만을 바랍니다.
일요일, 시할머니 제사를 지내면서 형님이 대표로 말씀을 하셨어요.
동생이 건강할 수 있게 잘 좀 봐주세요..울컥하셨는지 잠깐 멈췄다가 뭐라뭐라 하시더군요.
시할머니와 시동생은 끈끈한 정이 특별했다고 합니다.
모든 가족이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너무나 나쁜 결과는 면하게 되어 너무나 다행입니다.
보무당당한 저 맨드라미처럼 단단하고 씩씩하게 잘 견뎌고 얼른 건강해지기만을 바랍니다.
좋은 날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