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예민해진?? 우리 가족들의 요즘 일상입니다

청포도58 2017. 7. 4. 18:23



(울타리 안에 꽃밭은 엉성한데 오히려 울타리 밖이 더 꽃밭처럼 보이는 향이정원입니다. 루드베키와와 수레국화가 한창입니다. 언제나 꼿꼿한 노란색 루드베키아..양평 우리마을의 모든 분들이 금계국에서 루드베키아로 갈아타고 있는 중입니다.화초를 키워보면 보면 정원용이 있고 화단용이 있고 그렇습니다.대부분 넓은 마당이어서 탁 눈에 띄고 오래오래 굳세게 서 있어야 하는 것이 첫번째 조건이랍니다.)


요즘 호야리씨가 무척 예민합니다.

마무리 공사를 하는 현장도 있어서 눈코뜰새가 없는 것은 맞습니다만, 내가 느끼는 가장 정확한 이유는 체력의 한계???때문에 그 전같지 않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은..적당한 일거리와 그래서 어느 정도의 휴식이 보장되는 일 정도만 추구했는데..어찌 어찌 하다가 보니 바빠졌고. 빈익빈 부익부라고...일이 없는 회사들도 많건만....자꾸만 꼬리를 물고 들어오는 일 때문에(정말 싫어합니다만...그러나 살다보니 거절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기나 봅니다) 쉴 틈없이 일을 하게 되니..지친 듯 합니다.


엊그제 TV에서 어느 섬에서 사는 늙수구레한 부부이야기가 나왔는데,, 아아 나도 저렇게 살고 싶어라...하더라구요..

누가 더 하라고 등을 또민 것도 아니니 그만 하고...저런데 가서 한 1년만 로빈슨쿠르스처럼 살다가 옵시다..

그.그럴까..???


보통 나의 경우, 집안 일이 그럭저럭 많기는 해도 도우미를 쓰지는 않습니다. 양평은 예외입니다만..~~

어제의 일상을 말해보기로 해요.

나는 나대로 은행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그리고 집안 일은 언제나 있습니다..

기본적인 일 있잖아요..청소 & 빨래 & 장봐서 식사 준비하기..더구나 요즘 우리집 쫑이가 늙어서 똥도 지리고 오줌도 실수를 해서 언제나 일분 대기조로 쫑이를 씻겨야 합니다.

그런 가운데..두 번 있었던 우리집 경조사에 와 준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시간이 되는대로 만나서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느라 차를 마시거나 밥을 먹습니다.


또 호야리씨 심부름이 은근히 많습니다.

어제는..김포 현장 근처에 사는 집인데..먼지가 나는 공사를 했을 때는 컴플레인도 했던 그런 집이니... 미안하고 고맙다며 선물을 준비하라는 숙제를 내줍니다.

성의가 있어야 하고, 그 분에게 필요해야 하며(혼자와서 요양중이랍니다)...꼭 필요한 것을 선물 해야 한답니다.

고민하다가..신세계 백화점에 가서..이르게  나온 황도복숭아 여섯개..메론 하나, 거봉 1개, 사과 2개, 배 1개,자두 한봉지, 바나나.체리30개.황금 키위..자몽을 사다가 바구니에 담았어요.


나도 몇 번 선물도 받고 하기도 한 백화점의 과일바구니는 보기에는 훌륭하나 별로 실속이 없어서..꼭 필요한 것만 골라서 포장을 했습니다.

물론 일선에 나가서 일하는 사람이 가장 어려울 수는 있습니다만,, 사업하는 사람의 내조 역시 쉬운 일은 아니랍니다.


예전이 좋았습니다.

휴대폰이 일상화되지 않았을 때는...괜찮았어요.

사무실엘 가야 일을 볼 수 있으니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일처리를 지시한다거나 돌아가는 현장 이야기를 휴대전화로 할 수가 있어서...출근 전이나 퇴근 후에는 통화 내용을 들으면  고스란히 돌아가는 판을 알 수가 있습니다.

현장은 언제나 문제가 있거든요..그걸 해결하는 과정을 듣게 되는데..나까지 골치가 지끈거릴 때가 있답니다.


방금 호야리씨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ㅋㅋ......우리는 과일을 안 먹는데.........하면서 받더라니..그건 또 무슨 매너입니까..??ㅋㅋㅋ

유종의 미를 생각해서 마무리를 깨끗하게 하려고 성의있게 준비한 것을...ㅉㅉㅉ..


그리고 공사할 때도..그 공정이 짧기는 했는데 그래도 휘장 다 치고 먼지 가림막 다 설치하고..걸릴 것은 하나도 없었으나 도의상으로 마무리를 한 것인데..여하튼 무매너의 극치입니다.

호야리씨는 아이구 뭐하러 이런 것을..하면서 받는 훈훈한 마무리를 생각했다가 그만 생각지도 않은 반응에 실망을 했나봅니다..ㅎ

설상가상......이라는 말이 계속 생각나는 요즈음입니다.

크게...뭐가...어떻게....는 아닌데 뭔가 번잡하고 자질구레하게 신경쓰이는 일들의 연속인가 봅니다.

바쁜 탓입니다.


내일부터는 아니겠쥐..그렇게 믿으세요..

자...다시 화이팅합시다......Figh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