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청첩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알려야쥐......했더니 동친이 말합니다.
이제는 보내도 된다구..좀 늦으면 약속들이 생긴다구..다 들 얼마나 바쁘니..??
그~~래???...그럴 수도 있겠군..~
호야리씨와 든든이가 보낼 것이 많겠고..각자 명단을 정리하는 중입니다.
나는??
정리까지는 아니고....내 머릿 속에 다 들어 있습니다.
가만히 들여다 보니..곳곳에서 한 둘 정도의 관계는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는 걸 보면 나도 그렇지만 그들도 나와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인 듯 합니다.
친구들과 동창 그리고 지인들인데.......다 들 반가워하며 답장을 보내옵니다.
특별한 초대 손님은..~~
여고 동창의 남편입니다.
친구는 너무나 빨리 세상을 등졌습니다.. 너무나 애석한 30대 후반이었습니다.
아들만 둘을 두고 남편을 두고..친정 엄마를 두고...(무남독녀였습니다) 갔어요.
지금은 원주의 카톨릭 공원에 있습니다.
아주 뜸뜸이 친구 어머니의 장례에서 또 공동으로 아는 친구들의 혼사에서 만납니다.
경사가 생기면 꼭 연락을 해달라고 당부를 한 것이 생각이 나긴 했는데..혹???무슨 변화가 있을런지도 모르고 해서 잠깐 망설였는데... 이럴까 저럴까 할 때에는 그냥 하는 게 나중에 후회를 안할 것 같아서 카톡으로 보냈습니다.
바로 답이 왔어요.
"연락해주셔서 정말로 고맙습니다...이제서야 약간의 진 빚을 갚게 되었네요..아들 둘을 데리고 가겠습니다".
유추해보건데....아마도 친구의 장례식에서랄지 어머니의 장례식이랄지의 고마움???을 기억하는 듯 합니다.
아시잖아요 정승이 죽으면 손님이 없고 정승이 키우던 개가 죽으면 사람들이 많다구요..
그 당시가 그랬습니다.
친구는 무남독녀이고 아이들도 어리고 어머니는 연로하시고..친척도 별로 없었습니다.
다행히 성당엘 다녀서 레지오팀에서 모든 일을 함께 했지만 친구라고는 나 혼자더라구요.
친구들이 잠깐은 왔다 가기야 했지요만.....내 성에 차지 않은 행태??들이었습니다...
두고 두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가 야단을 쳤습니다..의리라고는 하나도 없는 것들아...ㅠㅠ
아이들에게는 혹시 의논할 것이 있으면꼭 연락하라고. 당부를 하긴 했는데 연락이 오진 않더군요.
어릴 적에 나에게 이모 이모하며 따랐던 아이들입니다.
큰 아이는 조인성을 많이 닮아서..처음에 조인성이 나왔을때 프로필까지 확인을 했어요..ㅎ
둘째도 아주 잘 생겼답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잘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나의 경우..
휘뚜루 마뚜루 아무나 막 사귀는 편이 아닌 까다로운 사람이올시다.
일단 나와의 케미가 어느 정도 맞아야 하고 다정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무식한??? 사람과 아주 인색한 사람을 싫어하고 생각이 뒤틀린 사람도 싫어합니다.
인정이 있어야 하고...ㅎ...기본에 충실한 사람???...ㅎㅎ 여기까지.........그렇습니다.
걸러 걸러보니..그래도 남은 사람은 모두가 진국입니다.
오늘 연락을 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습니다.
톡을 보내자마자 바로 답장이 옵니다..
축하축하..든든이야 뭐 익히 알고 있고..며느리가 아주 예쁘네..참하네...제 일처럼 기뻐합니다.
고마워...
친구들의 에너지가 나에게까지 오고있군요.이심전심인 듯 합니다
하나하나 마무리를 하는 요즘, 끝까지 평화롭기를 바래봅니다.~~
이상 향이정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