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는 로맨틱한 날에 아들 내외와 함께 백화점 쇼핑을.~
(하얀 목련입니다.이번 봄에도 어김없이 피어주었군요..고마워요..언제나 그 자리에서 오래 오래 있어주기를..)
봄비 내리는 로맨틱한 수요일입니다.
연차를 낸 든든이와 오후 늦게 수업이 있는 진경공주와 부랴 부랴 신세계 본점에서 만났습니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해결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선택하지 못하면 민폐??여왕이 될 것 같아서..~~최선이 아니면 차선으로라도 해결하리라..굳게 마음을 먹고 나갔어요.
나의 경우.
머리핀을 사더라도, 칼라 스타킹을 사더라도..또 속옷을 사더라도 일단 마음에 확 들어야 삽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예 사지를 않습니다.
상당히 까다로운 쇼핑 습관??이기도 하고 ,물건에 대한 호불호가 심한 편이라고 할 수 있어요.
결론은.~~~ 샀습니다.
여자들을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는 표정의 든든이..ㅎㅎ 당근이쥐..여자가 아니잖아..~~
오늘 그대는 포터로써 또 기사로써만 충실해주시면 됩니당..
처음부터 우리는 즐겁게 준비하자고 한 바 있고, 나름대로 재미있는 과정을 보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다시는 오지 않은 시간들이고, 모든 것이 추억이 될테지요.
쭈욱 지켜보니 확실히 아들과는 다른 점이 있더군요.
야무지고 싹싹하고 뭔가 정돈되어 있고, 잘 자란 것은 확실한데...야리야리한 몸집으로 이것 저것 신경쓰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면서 안쓰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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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의 소신같은 것은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해서 대단히 독야청청은 아닌 사람이올시다.
얼마만큼은 사회적인 통념은 받아들인다?? 내지는 대접??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뭐랄까, 이를테면 최선을 다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받아들여 주는 것도 예의라고 생각했어요.
더도 덜도 아닌 나의 마음입니다.
고마워요..~~~
꽃은 이렇게 봉오리였을때가 가장 예쁘잖아요.
든든이 내외가 이런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래처럼 둘이서 도란 도란 말하는 모습도 예쁘고, 점심 먹을 때 더 먹으라고 밀어놓는 진경공주의 마음도 예쁘고, 아직은??? 나에게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모습도 예쁘고..그렇습니다.
마음이 울컥합니다. 좋은 의미예요.~
누구보다도 더더더 건강하고 행복하기만을 바란다.~~♥
아직까지도 비가 내립니다.
봄비..너무 좋아하는 봄비...이 비가 그치면 봄이 무르익겠지요?
매화 송이마다 햇살이 스며 있고, 별빛도 스며 있고, 시인의 번뇌마저도 스며 있는 선암사 매화를 노래한 이 시인의 신작시를 감상하면서 즐거운 오늘을 마침니다.
바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