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색색의 한련화 & 시어머님의 새벽 전화.~

청포도58 2016. 6. 2. 11:24

 

 

 

 

 

꽃꽂이를 다닐 때...화요일마다 콘솔 위에 꽂꽂이를 해놓아도 절대 알아차리질 못했던 호야리..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호야리 뿐만 아니라..두 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을 해야만.... 이쁘네..~~~ 이건 호야리와 든든이의 감상이고...또는 아이구 꽃이 왜 저렇게 콧딱지만해..징그러..........귀염이의 발언입니다..

이쁘다는 말도..그냥 별 영혼이 없이 하는 말이어서 그다지 신빙성은 없습니다.

여자들이 없어서..꽃의 관한 대화를 길게 하지는 못합니다..다 들 하품을 해요.. 

그럴 때..내 편이 없어서 아쉽기는 합니다..

왜 꽃이 안 예쁘지??? 나로서는 이해 불가입니다..

 

유일하게 호야리가 기억한다는 꽃이 이 한련화입니다.

저번에 꽃시장엘 갔을 때....호야리가 원해서 산 꽃이니...천지가 개벽할 일입니다..

색깔별로 두대씩 샀어요.

가물어서 쑥쑥 자라지는 못하지만....언젠가는 기어오르도록 줄을 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른 아침에 시어머님께서 전화를 하셨어요.

미나리도 웃자라서 셀 것 같고....일단 먹을 만큼은 잘라서 딤채에 넣어두었다...가지고 가야지..그리고 쌀은 남았고??

 

어쩌면 한번 왔다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실 거 예요..

한달만 넘으면 무슨 이유를 대서라도 오게 하십니다..작전이십니다..ㅎ

 

양평엘 가다가 보면 장도 서고..거기에서 미나리를 파는 할머니들은 얼마든지 계십니다..

쌀은 별로 많이 없어지지를 않아요..그러니 늘 밀려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갑니다.

주시면 무조건 다 받아옵니다.

아마 시어머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계속되어야 하는 우리의 도리???라고 생각한는 바입니다.

 

만나면 좋은 사람이 있고, 지루한 사람이 있고, 아주 별로인 사람도 있잖아요.

오늘 점심을 먹게 되는 사람은 만나면 좋은 사람입니다.

동네 언니인데 언제나 엽렵하고 씩씩하고 긍정적이고 똑똑한 사람입니다..거기에 멋쟁이기까지 합니다.

만두 잘하는 집에서 점심 먹자는 콜입니다.

맛있게 먹고 오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