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으로 익어가고 있는 꽈리입니다.
앞 화단에는 주황색 보물이 물들고 있습니다.주황색 꽈리예요.
내가 좋아하는??? 다년생입니다.늘 그 자리에서 얼굴을 보여줍니다.
주황색이 절정으로 물들면 점점 이파리와 가지는 빛을 잃어갑니다. 세상의 순리와도 같습니다.
예전에는 주황색 껍질을 벗기고 동그만 열매에 바늘로 구멍을 낸 다음에 안에 있는 씨를 몽땅 버리고...꽈악 꽈악 하고 입으로 꽈리 불었었어요.
요즘 아이들은 아마 모를 거예요.~그런 원시적인 추억을.~
아까 Kbs에서 교황님과 함께 하는 명동성당에서의 미사를 생중계 했어요..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 한다는 걸 알지만 떠나 보내는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내 건강하셔서 우리들의 위로가가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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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사람보다 떠나 보내는 사람의 마음이 좀 더 섭섭하다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10년 이상 살던 동네에서 이사를 하게 되었어요.아무래도 이사를 하는 사람은 바쁘잖아요.
그ㅡ래서 남겨진 사람들이 얼마나 섭섭한지를 헤아리지를 못했었는데 우리가 떠난 뒤에 이웃 친구들이 대성통곡을 할 정도로 서운했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렇게 쿨하게 하며 갔냐며 나중에 원망아닌 원망을 들었어요.
쿨하지만은 않았건만 그렇게 느꼈었나봅니다.
며칠동안 교황님의 행보가 얼마나 빡빡했는가는 모두 다 알 수가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오늘 미사때에는 핼쓱해진 듯 보입니다.
부디 건강하셔서 모든 이의 위로가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며칠 행복한 날들이었습니다.안녕히 가세요.